사랑에 빠진 클린턴의 이혼요구 거부
권력의 화신으로 묘사
‘빌 클린턴에겐 아칸소 주지사 시절 힐러리보다 더 사랑하는 여성이 있었다. 클린턴은 힐러리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화가 난 힐러리는 클린턴 대신 아칸소 주지사에 출마하려 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시절 밥 우드워드와 함께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폭로했던 칼 번스타인이 8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추적한 ‘여성 지도자: 힐러리 로댐의 삶’(A Woman in Charge: The Life of Hillary Rodham)에 나오는 대목이다. 6월에 출간될 이 책은 힐러리 의원을 남편의 부정을 참아내며 권력을 추구한 야망의 여성으로 그리고 있다.
클린턴은 아칸소 주지사 시절 전력회사 간부였던 마릴린 조 젠킨스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져 1989년 힐러리에게 이혼을 요구했으나 힐러리는 이를 거부했다. 당시 힐러리는 집도 한 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돈이 없는 상태에서 이혼하고 딸 첼시를 키우는 걸 걱정했다고 한 친구는 전했다. 젠킨스는 클린턴이 대통령이 돼 워싱턴으로 떠나던 날 새벽 5시15분 주지사 관저에 몰래 들어가 클린턴과 마지막 밀회를 한 것으로 책은 밝혔다.
뉴욕타임스 탐사 전문기자 제프 거스와 돈 밴 네이터가 함께 쓴 ‘그녀의 길: 힐러리 클린턴의 희망과 야망’은 클린턴과 힐러리가 결혼하기 이전에 이미 민주당을 개혁해 백악관에 입성한다는 ‘20년 계획’을 세웠다고 공개했다. 힐러리는 2003년 이라크 침공 찬성투표를 하면서 이라크 상황에 대한 종합보고서조차 읽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힐러리 진영은 오랫동안 걱정했던 이들 책의 내용이 25일 워싱턴포스트에 처음 공개된데 대해 새로운 내용이 없다며 파장을 줄이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권위 있는 기자들이 유명 출판사를 통해 다음 달 초 각각 수십만 부의 책을 펴낼 경우 힐러리의 대권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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