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의 성장으로 LA에 본점이 있으면서 OC에 진출하는 사업체가 늘고 있다. LA에 본점을 둔 업소가 대부분 입주한 가든그로브의 한 신축몰.
은행·변호사·CPA·의원·식당 등 진출 급증
지난 1-2년 사이
GG·플러튼 등지
상권도 업그레이드
가든그로브 브룩허스트와 GG 블러버드 인근에 새롭게 들어선 한 샤핑몰. 이 곳에는 우리은행 가든그로브 지점, 세브란스치과, 로얄안경검안과, 초당순두부, 틈새라면, 본죽 등이 입주해 있다. 로얄안경을 제외하면 모두 LA에 본점을 두고 있거나, LA를 거쳐 OC에 진출한 업체다.
OC로 진출하는 한인업소가 늘고 있다. 지난 1~2년 사이에만 남원골 추어탕, 영동설렁탕, 케익하우스, 알배네, 원산면옥, 뮤직커넥션, 이부길 다이아몬드 등 수십 업체가 OC 곳곳에 새 간판을 내 걸었다.
한인 인구의 OC 유입 증가로 인해 상권이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다. 일부에서는 이미 과다경쟁 상태라는 지적도 있지만, 최근 들어 한인 업주들이 진출하는 지역과 업종이 다양해지고 있어 상권의 질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은행권이 OC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 한 자리 수에 불과하던 한인은행 지점 숫자는 지난 2~3년 사이 20개로 늘었다. 올 들어서만 우리아메리카은행 풀러튼·가든그로브 지점, 한미은행 풀러튼 지점, 나라은행 가든그로브 지점 등이 오픈했다.
우리은행 GG 지점 이영신 지점장은 “LA도 시장이 넓지만 OC는 발전 가능성이 많고 시장이 무궁무진하다”며 “당장은 은행간 경쟁이 심해 힘들긴 하겠지만, GG만 해도 각종 대형 주상복합 프로젝트가 줄을 잇고 있어 점점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변호사, CPA, 의사 등 전문직의 OC 진출이 늘어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한주 변호사, 스테파니 이 변호사, 크리스틴 정 변호사, 안병찬 CPA, 세브란스 치과, WPD 종합치과, 함소아 한의원 등이 1~2년 사이 OC에 지점을 내거나 아예 OC로 본점을 이전했다.
2005년 5월 어바인 사무실을 오픈한 김한주 변호사는 “OC는 지상사 주재원과 기러기 가족, 하이텍 분야에 진출하는 한인들이 계속 늘고 있고, 세리토스와 라팔마 등에서도 LA로 갈 때보다 교통이 편해 찾아오는 고객이 많다”며 “처음에는 주위의 만류가 있었지만 1년이 지나면서 자리가 잡혔다”고 밝혔다.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LA 업체의 OC 진출을 환영하면서도 OC 한인사회와 보다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어주기를 희망했다.
OC 한인상공회의소 이흥재 회장은 “OC에 진출한 업체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이익을 다시 OC에 투자하고 환원해야 지역 한인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고, 해당 업소도 결과적으로 장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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