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이 1930년대 이래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목이 타고 있다.
예년보다 강우량이 8인치 이상 적어 곡식이 고사되고 있는 앨라배마를 비롯, 8년째 가뭄을 맞고 있는 서부 지역에서부터 건조한 날씨로 2주전 대형 화재가 난 플로리다 남부의 광활한 안개지역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체가 가뭄을 겪고 있다.
특히 풀이 많고 습한 남동부지역은 1895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건조한 몇 달을 보내고 있고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지역도 1924년 이후 가장 적은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기후학자들은 특히 남동부지역에 뜨거운 날씨가 늘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또 서부지역은 금세기 중반까지 가뭄이 지속될 것이라는 여러 과학적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서부지역 물 공급처 역할을 하는 콜로라도 강 상류 수원지인 포웰 호수는 수년 동안 물이 채 절반도 차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부지역은 금세기 중반에 강우량이 지금보다 10~20%가량 줄어드는 대신 도시지역 공기오염이 증가되고 이용 가능한 물도 25%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애리조나주 투산시까지 뻗어 있는 렘몬산은 미국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스키 휴양지로 유명하지만 지난 몇년 동안 눈 구경을 못했다.
한편 지난 겨울 추위로 고생한 조지아주는 가장 건조한 봄을 맞아 멜론과 복숭아를 절반에서 3분의2나 잃게 될까 두려워하고 있다. 최악 등급인 ‘4급’의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앨라배마는 지난 8일 주지사가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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