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칼럼/사랑과 복음전파
정도인목사(뉴욕새소망교회)
기독교 선교에 있어서 사랑과 복음 전파는 두 기둥이다. 사람을 전도하는 방법으로서 복음을 듣고 깨닫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어서 느끼게 하고 감동케 하여 전도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구제나 봉사나 의의 실현이 모두 전도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바탕은 사랑이어야 한다. 영혼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없이는 복음 전파가 열매 맺을 수 없을 것이고, 구제나 봉사도 사랑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아름다운 결과를 맺을 수 없을 것이며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열매가 될 수 없다.
교회가 사랑의 공동체가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 사람을 교회에 이끌고 왔다 하더라도 교회에 사랑이 없이는 그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기가 어렵고 또한 그를 주님의 훌륭한 제자로 훈련할 수 없다.그러므로 교회가 선교의 구조화가 되어야 하듯이 사랑도 구조화가 되어야 한다. 전도의 구조화보다 먼저 사랑의 구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 사랑의 바탕에 전도와 봉사와 의의 실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교회의 사랑의 구조화의 모형은 영적 가정화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로 이루어진 형제요 자매이며, 목회자는 영적 부모이다.
사람들은 세상의 인연이 세상을 이별하는 날 모두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상에서 영적으로 맺어진 인연은 그 모습은 다르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도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약에 세상에서의 인연이 이 세상으로 끝난다면 자기 자녀가 복 받는다는 것은 영적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그리고 부모의 수고와 노력이 자기에게 영향이 미치지 않고 자식 대에 가서 복이 된다는 것은 공평한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자녀들의 복을 중요시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먼저 순교한 자들이 세상에서 이루던 영적 일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이 나오며, 누가복음 16장에는 음부에 내려간 자가 자기 형제를 염려하는 모습이 나온다.
세상적인 인연은 물론 사라진다. 예를 들어 세상에서 자식이었다고 해서 하늘나라에서도 그 인연이 같은 것은 아니다. 자식을 하나님 나라에서도 자식의 모습과 같은 인연을 만들려면 어려서부터 영적인 부모 노릇을 해야 한다. 어려서부터 기도와 사랑을 가르치고, 믿음으로 살도록 양육하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도록 도와줄 때에 하나님 나라에서도 그 인연은 계속될 것이다. 바울은 디모데를 아들이라고 칭했다. 그것은 세상에서의 인연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도 마치 세상에서의 아들처럼 비유되는 관계로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세상에 각 가정이 있고 그 가정들이 모여서 집단을 이루고 사회를 이루듯이 하나님 나라의 조직도 세상의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하나님 나라에서의 기본 집단은 세상에서 개체교회로 연결된 영적 가정의 단위이다. 쉽게 말하면 세상에서 개 교회에 속한 것은 하나님 나라에서도 연결되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 신앙적으로 서로 연합하고 교제하고 인연을 맺은 것은 그냥 사라져 버리는 인연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는 영적인 인간관계는 아름답고 거룩하고 뜨겁게 맺어져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개 교회는 영적인 가정이 된다. 그러므로 교회를 사랑의 동산이 되게 하는 사명이 우선 있어야 한다. 교회가 사랑의 동산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교인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에 깊이 젖어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주님과 깊은 사랑의 교제를 하는 사람만이 참된 사랑을 베풀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사랑의 동산의 구조화를 이루려면 교회는 사랑을 풍성히 느끼는 곳이어야 한다. 교회에 처음 나온 사람이라도 이 교회에는 사랑이 넘친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스스로 사랑을 많이 받는 체험을 하고,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교회는 사랑을 베우는 곳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
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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