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서 112명 동참, 밀워키 한인침례교회 공사
13살부터 은퇴자까지 대가 없이 자비로 참여
<밀워키=정규섭 기자> 미전역에서 모여든 11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위스칸신주 그린필드 타운에서 한인교회를 지어주고 있어 화제다.
북미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교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남침례교단 소속의 알라바마, 펜실베니아, 델라웨어주 등에서 모인 112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한인교회를 짓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1만4천 스퀘어피트에 이르는 건물에 콘크리트 작업과 별도의 라이센스가 필요한 전기 작업을 제외한 내외벽, 지붕, 트러스 등의 작업을 도맡아 건설 중이다.
팀을 이끌고 있는 밥 우드 총 책임자는“우리 팀들은 매년 6월 셋째 주 파더스데이를 앞두고 일주일 동안 새 교회 건축이 필요한 곳을 지정하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며“25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밀워키 한인 침례교회는 우리의 25번째 건축 교회”라고 밝혔다.
40년 전문 건축 경력을 가지고 이번 팀의 현장 감독을 맡고 있는 바비 페이지는“자원봉사자들은 모두 자비를 들여 참여하고 있으며 13살부터 은퇴자 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전문건축업자, 토목업자들도 있지만 건축과 전혀 무관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참여하고 있다” 고 전했다.
112명의 자원봉사자들은 트레일러 5대분의 개인 작업도구와 음식 재료, 조리 기구를 준비해와 식수를 제외한 어떠한 도움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숙소도 인근 마켓 대학의 기숙사를 빌려 사용하는 등 순수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밀워키 한인침례교회 박종근 목사는“우리 교회에서 하는 것은 필요한 자재를 구입해 주는 것과 자원봉사팀이 준비하지 못한 크레인과 같은 대형 장비를 렌트하는 것 밖에 없다. 일주일 만에 지붕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주님의 은총으로 이런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 그동안 좁은 예배당에서 불편함을 겪었던 교인들이 너무 기뻐할 것이다. 밀워키 한인 사회 발전을 위해 차세대 한인 2세들을 위한 교육적인 면을 강조하는 교회로 키워가겠다” 고 밝혔다.
15일 최종 작업을 마치고 16일 오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현직에 복귀하게 될 자원봉사팀은 매일 공사 일과 시작 전, 점심, 일과 후 112명이 모두 모여 예배를 드리고 현장에서 주의점 및 진행 사항 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한다.
또한 하루 일과가 끝나면 쓰레기 및 자재 등 공사현장을 깨끗이 정리해 주변 주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병헌 전도사는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연중 휴가를 건축현장에서 육체적 봉사를 통해 진정으로 기쁜 마음을 가지고 소리 없는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며 “강제적이지 않지만 협력이 잘되는 복음적이고 개혁주의 신학이 강한 남침례교단의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고 말했다.
사진1: 밀워키 한인침례교회를 건설중인 11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6/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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