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도용 범죄, 한인사회서도 증가추세
1년 한번은 크레딧 체크해야
타인의 이름이나 소설 시큐리티 번호 등을 이용해 부당이익을 취하는 이른바 신분도용범죄가 한인사회에서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커뮤니티내에서 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한울종합복지관측에 따르면 각종 신분도용범죄 피해에 대한 문의 및 접수가 연 50~6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울의 유지선 부사무총장은“특히 근래 1년 사이 신분 범죄로 피해를 보는 한인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피해자들의 경우 수만달러 상당의 손실을 본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한울종합복지관측이 전하는 한인사회내 주요 신분도용범죄 피해 사례들이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K씨 부부는 은행 융자를 받으러 갔다가 불가 통보를 받았다. 크레딧이 나쁘다는 이유에서였다. 알지도 못하는 주소에 자신의 이름으로 전기세 구좌가 개설돼 있었고, 금액이 수개월간 연체돼 이미 컬렉션 에이전시를 넘어가 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됐다. 원인을 생각해 보니 2년 전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역시 시카고에 거주하는 모 한인은 자동차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수십개에 달하는 크레딧 카드, 각종 유틸리티 납부 구좌가 개설돼 있는 것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피해액을 살펴보니 수만달러.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거의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바쁘게 움직였고, 거의 대다수의 구좌는 마무리 됐지만 아직도 세 개의 구좌는 해결을 하지 못했다. ▲서버브에 거주하는 B씨는 자신의 명의로 돼 있는 휴대폰 전화 요금이 수개월째 연체 돼 있는 것을 크레딧 점수를 알아보던 중 우연히 알게 됐다. 전화 회사에 전화를 걸어 문제를 해결했지만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지금도 그 원인을 몰라 찝찝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모 한인은 큰 액수도 아닌 10달러, 20달러 단위의 소규모 금액이 자신의 신용카드 명세서에 몇달째 청구되고 있다는 것을 얼마 전에야 발견했다. 큰 액수가 아닌 작은 액수여서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 카드 회사에 전화를 걸어 이 구좌를 즉시 폐쇄함으로써 문제는 해결됐지만 누군가 자신의 신용카드 번호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섬뜩하기만 했다.
유지선 부사무총장에 따르면 신분도용범죄 해결 과정은 통상 크레딧 관리국(Credit Bureau)과 경찰, 신용카드 또는 청구서를 발행하는 해당 회사에 신고하는 3단계를 거치게 된다. 유 부사무총장은 “일부 신분 도용 범죄의 경우 해결하는데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는 사례가 많다. 또한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과정이 쉽지 많은 않다”며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상황을 제외하곤 소셜 시큐리티 번호를 타인에게 주지 말 것 ▲신용도를 1년에 한번은 점검해 볼 것 ▲잠기지 않는 우편함은 사용 금물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 여권, 소셜 시큐리티 번호 카드 등은 휴대치 말 것 ▲각종 신용카드 회사에서 날아오는 신청서는 반드시 찢어버릴 것 ▲신용카드 또는 유틸리티 카드 청구서를 세심히 살펴 볼 것” 등을 권했다. 박웅진 기자
6/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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