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티 고교를 수석 졸업한 김기범군이 21일 열린 졸업식에서 부모님의 축하를 받고 있다.
GPA 4.48… SAT 2,350점… LA수학경시 1위
유니버시티고 고별연설 김기범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공부하니 정말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졸업시즌에도 우수한 성적과 학교생활로 두각을 나타낸 한인 학생들이 많이 배출된 가운데 LA의 유니버시티 고교에서 한인 학생 김기범(18)군이 전체 졸업생들 가운데 1명을 뽑는 수석졸업자가 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고교 4년 동안 김군이 거둔 성적은 GPA 4.48로 졸업생 가운데 1등을 차지했고 AP 13과목을 포함해 전 과목 모두 A를 받았다. SAT I에서 2,400점 만점에 2,350점을 기록했고 SAT II는 수학과 미국사, 화학, 생물, 한국어 등 5개 과목 모두 만점을 기록했다.
김군은 학업 성적뿐 아니라 특별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유니버시티 고교의 학력 10종경기 팀원으로 활약하며 11학년 때 LA시 경연에서 수학 개인부문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중학교 1학년인 13세 때 가족과 함께 이민 와 처음에는 영어 때문에 어려움도 겪었다는 김군은 이처럼 뛰어난 결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로 ‘자유스런 분위기’를 꼽았다.
김군은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틀에 박힌 분위기였는데 미국에 와 처음에는 영어가 힘들었지만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모든 과목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대학은 펜실베니아대와 UC버클리 등 여러 명문대의 입학 허가를 받았으나 아이비리그인 펜실베니아대를 택했다. 전체 학비의 90%를 장학금으로 받고 진학하는 김군은 앞으로 의약 연구에 매진하는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다.
지난 21일 열린 유니버시티 고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을 대표해 고별연설을 한 김군은 “학교 환경이 공부하기에 너무 좋았고 선생님들도 너무 훌륭했다”며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유니버시티 고교를 영원히 기억하자”고 연설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군은 사우스베일로대 임상교수인 김한기씨와 허정윤씨 부부의 3녀1남 중 막내로 부친 김한기씨는 “뒷바라지를 충분히 못했는데 열심히 잘 해줘서 고맙다”고 대견해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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