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인타운에서 불법택시 함정단속을 펼친 LAPD 경관들이 불법택시 영업을 하던 한인을 체포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5분후 도착한다, 오버”
무전받고 체포조 대기
30초만에 수갑 ‘철컥’
4곳서 한인 등 9명 체포
“토요다 캠리 회색 불법택시가 5분 후에 도착할 것이다. 체포조는 대기 할 것. 이상”
“손님을 태우기 위해 택시가 멈췄다. 불법행위 포착. 체포조 출동. 사복조는 철수할 것. 이상”
26일 오전 11시 LA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 사복차림의 LA경찰국(LAPD) 소속 한인 경관이 불법택시 회사에 전화를 건 뒤 차량이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길 건너편에는 작전을 총지휘하는 2명의 경찰 간부가 잠복해 무전기와 휴대전화로 지시를 내렸다. 불법택시가 도착하자 30초 만에 무전을 받은 경찰차와 정복경관들이 출동, 불법택시 운전사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
LAPD 교통관리부와 램파트경찰서는 이날 한인타운 일대에서 불법택시 함정단속을 벌였다. 5시간 동안 벌어진 단속에서는 한인 4명과 라티노 5명 등 총 9명의 운전자들이 불법택시 영업 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함정 단속에는 한인 경관을 비롯한 10여명의 사복경찰이 동원돼 4곳의 장소에서 단속을 벌였다.
이날 체포된 운전사들은 250달러의 티켓을 받고 풀려났으며 벌금 납부와는 별도로 법원에 출두해 경범재판을 받아야 한다. 불법택시 영업에 이용된 차량은 검찰에 의해 압류되며 압류된 차량은 한 달 후에 1,100달러가량의 보관료를 납부한 뒤에야 찾을 수 있다.
단속에 참가한 한 한인 경관은 “불법택시는 한인타운뿐 아니라 라티노 커뮤니티와 밸리 지역 그리고 웨스트LA까지 LA 전역에서 영업하고 있고 회사들이 무전기 등 장비를 동원해 경찰의 단속을 미리 알고 서로에게 연락을 취해 단속망을 피할 정도로 교묘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LAPD 교통관리부 찰스 칼튼 루테넌트는 “불법택시가 무면허 영업이라는 점에서 세금포탈 등의 불법행위도 문제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이용자들이 보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 등 안전상의 문제가 더 크다”며 불법택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칼튼 루테넌트는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총 10회에 걸쳐 LA전역에서 불법택시 함정단속을 벌여 체포된 운전자가 총 300여명에 이른다”며 교통국과 협조해 불법택시에 대한 정기적인 단속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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