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락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박찬호. <매티 그린>
7이닝 3안타 0자책점 호투
박찬호(33)가 휴스턴행 열차에 한 발을 올려놨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펑펑 던지며 메이저리그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박찬호는 26일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경기에 나가 받은 세 번째 마이너리그 테스트에서 7이닝을 비자책점 하나로 틀어막았다. ‘99점’을 받은 셈이다.
박찬호는 델다이아몬드에서 벌어진 내시빌 사운즈와의 홈경기에서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안타는 3개, 볼넷은 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수 86개 가운데 64개가 스트라이크로 오래간만에 손톱을 물어뜯지 않아도 됐던 진정한 ‘퀄리티 스타트’였다.
이날 타점도 2개를 올린 박찬호는 5-1로 앞선 7회말 타순 때 대타로 교체됐고 라운드락이 결국 9-3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1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은 박찬호는 2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뒤 다음 타자의 완벽한 병살타성 타구를 뒤로 빠뜨린 2루수의 실책이 겹쳐 무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다.
박찬호는 그 다음 타자 또한 병살타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는 홈을 밟아 실점을 기록했다.
3회에는 첫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토니 그윈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삼진 1개를 추가하며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삼자범퇴, 5회에는 첫 타자에게 2루타를 맞은 위기를 땅볼 두 개와 플라이볼로 넘겼다.
공 70개로 6회를 마친 박찬호는 힘이 남아돌아가는 듯 7회 선두 타자 드루 앤더슨과 비니 로티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날 피칭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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