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준호목사(헌츠빌침례교회)
신앙에 관하여 궁금한 것들이 참으로 많았다. 그 중에 하나가 기도였다. 정말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다 들어주실까? 만약에 그렇다면 왜? 그렇게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세상은 억울한 일들이 많이 생길까? 오히려 간사하고 거짓말 잘하는 이들이 더 출세하고 권력을 잡게 되는 일
들이 그렇게 많이 생기는 것일까? 심지어는 교회 안에서도. 어디 이뿐인가. 그렇게 간절하고 애절하게 기도를 하는데 치료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어린이들이 생길까? 또 한국과 일본이 축구시합을 할 때 우리 선수들이 무릎을 꿇고서 기도를 한다. 이때 상대방 선수도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면 하나님은 누구의 기도를 들어주실까? 그런데 우리의 기도에 다 응답해 주신다고?
그러나 한편으로 성경에 나오는 한나는 간절하게 기도하여서 그에게 아들을 주셨는데. 그러나 현실을 깊이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얼마나 많은가? 신앙의 갈증들이 생기는 시절이 있었다. 이러한 의문이 생겨질 때 기도를 할 수가 없었다. 교회에서 혹은 모임에서 기도를 할 때면 “정말 기도를 들어주실까?”라는 질문이 생겨질 뿐만이 아니라 혼돈 속에서 그냥 기도를 하는 척만 하였다. 때로는 이 질문에 대답을 해 달라는 기도를 간절히 해보기도 하였다.
어느 날 기도에 관하여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 있음을 알았다. 기도는 일방적인 나의 소원만을 아뢰는 것이 아니고 의사소통이라는 것을. “의사소통인 기도”를 하면 반드시 응답이 온다는 것을. 그 응답은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응답만이 아니라는 것을. 의사소통인 기도를 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사실로 응답해 주실 때도 있다. 때로는 거절하는 응답이 올 때도 있다. 이 때 거절의 이유도 우리들에게 들려주시면서 응답을 해 주신다. “아직은 네가 원하는 것을 받을 그릇이 아니야” “훈련을 더 받아서 큰 그릇 귀한 그릇으로 준비가 되어야 해” 혹은 “네가 구하는 것은 너의 욕심이지” “네가 구하는 것은 나의 뜻과는 달라” 때로는 “아직은 때가 아니야” 등등으로.
이러한 기도와 기도 응답에 대한 전 이해가 없으니 필요한 것이 있으면 때를 쓰는 기도를 한다. 그러다 어쩌다 기도한 것이 이루어지면 자기가 기도한 것이 이루어졌다고 야단법석이다. 반대로 기도가 응답되지 않을 때 믿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갈등을 겪게도 된다. 때로는 “믿음 없는 나에게 이런 것을 주시겠는가?” 스스로 자격 미달임을 정의하고 체념하고 만다. 이러한 상태의 믿음들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경험할 수가 없다. 따라서 하나님의 진리와 지혜를 깨달음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질 것이 분명하다. 우리들의 삶 가운데 진리를 깨달음과 하나님의 지혜의 능력도 경험하기기 힘들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점점 더 생각할 수 없는 믿음으로 빠져 들어가게 된다. 분별력도 없어진다. 그래서 현대교회가 혼돈스러운 것은 아닐까? 오히려 영혼을 병들게 하는 가짜 학위와 타이틀에 연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아닐까?
이제는 앞뒤가 맞게 진리를 깨닫고 이해하는 신앙으로 성장해야 한다. 하나님의 영과 인격적인 대화의 기도를 하면서 양심으로, 깨달음으로 들려지는 응답받는 기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격적인 대화의 기도를 하면서 깨끗한 양심을 통하여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될 것이 분명하다. 배운 자나 배우지 못한 자에게 공평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질서의 하나님을 실감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사랑의 하나님을 나의 삶 속에서 경험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순수하게 정직하게 있는 진실을 이야기하는데서 오는 하나님과의 밀접한 관계 속에서 사랑도 느끼게 되고 진리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세상에서는 남들이 할 수 없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기쁨으로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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