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8월5일까지 해학적 추상화 25점 전시
한국의 중견화가 이성근 화백이 작품활동 40여년 만에 뉴욕 첫 개인전을 열고 수묵기법의 추상화를 선보인다.
이화백은 뉴욕 컬럼비아 대학 초청으로 7일부터 8월5까지 브루클린 펄 스트릿 갤러리(57-A Pearl Street, Brooklyn)에서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이정한 작가와 갖는 2인 개인전을 통해 장르를 넘어선 자유롭고 해학적인 추상화 25점을 보여준다.
100호 대작인 군마와 천지진동(하나님의 나팔소리), 십자가를 비롯 환희 연작과 호랑이 그림 등 민화적이거나 기독교적 색채를 담아, 동서양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생명력 넘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뉴욕의 관람객들이 일상의 환희를 맛보고 꿈을 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들은 한지에 수묵 기법으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환희’를 호랑이, 닭 등 동물들과 자연을 소재로 장난스러우면서도 강렬한 색채로 표현하고 있다.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 미술교육과 부교수 글레엄 설리번은 그의 작품을 보고 2005년 삼성 미술관 리움에 전시된 이중섭의 작품을 경험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이화백은 이번 개인전을 계기로 뉴욕으로의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말이 안통하는 낯선 이국 땅에서 제2의 출발을 준비 중이다. 고교 1학년 때인 1962년 채색 인물화로 유명한 이당 김은호 화백의 문하생으로 입문, 그림공부를 시작, 순신대(현 한세대)를 거쳐 동국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1975년 서울 동명화랑 개인전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전세계에서 15차례 개인전을 가졌고 영국 황실과 워싱턴주청사, 워싱턴주 패드롤웨이 시청사, 포스코 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뉴욕 개인전 오프닝 리셉션은 7일 오후 4~7시.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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