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북한을 방문해 의료지원 사업을 벌이고 돌아온 유진벨재단의 스티븐 린튼 회장이 “내성결핵 환자가 많아지고 있어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순천시 인민병원, 평성시결핵요양소, 안주시결핵요양소 등 평안남도와 남포시 지역의 19개 결핵 치료소를 찾아 9일부터 20일까지 12일간 지원 활동을 하고 돌아온 린튼 회장은 “숨가쁜 일정이었지만 방문이 성공적이었다”면서 “어린이를 위한 소아보건 패키지와 임산부 및 신생아를 위한 모자 보건 패키지를 두 개의 인민 병원에서 시범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린튼 회장은 “매년 결핵요양소를 방문할 때마다 내성결핵 환자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의사들이 환자의 폐에 직접 약물을 투약하는 비과학적이고 고통스런 치료법에 의지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내성결핵 환자는 일반 결핵약에 내성이 생겨 특별한 치료를 요하는 환자로, 특히 안타까운 것은 이런 환자들이 20-30대 젊은이들이라는 점. 치료 방법이 없는 북한 의료진은 외부 지원만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어서 유진벨재단은 치료 약품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린튼 박사는 “북한 방문팀이 이번에는 대신 각 결핵요양소에 입원환자용 생필품세트를 지원해 내성결핵 환자들을 위로하고자 했다”고 이 글에서 밝혔다.
유진벨 재단은 몇 년 전부터 봄과 늦가을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북한을 방문해 의료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지난 한해만 29억원 상당의 각종 의료기구와 물품을 전달했다.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지원 총액은 400억원이 넘는다.
유진벨재단은 1895년 남장로교 소속으로 한국에 파견돼 선교활동을 한 유진벨 선교사의 뜻을 기려 스티븐 린튼 박사가 1995년 미국에, 2000년 한국에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로 기독교 박애 정신에 기초해 의료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린튼 박사는 22일 버크에 소재한 주님의교회에서 방북 보고를 갖고 미주 한인사회의 협력을 호소한다. 주님의교회의 백인기 목사는 “성도들과 함께 4년째 유진벨재단을 돕고 있다”며 “너무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북한 주민을 살리는 일에 미주 한인들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703)569-1290
608-8870 주님의교회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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