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내일 새벽 아시안컵 8강전 격돌
47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2007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오른 한국 대표팀이 22일 새벽 3시20분(LA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난적’ 이란과 4강 티켓을 놓고 운명의 일전을 치른다. 4회 연속 아시안컵 8강 격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6위로 한국(58위)보다 12계단이나 높은 이란은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선제골을 내준 뒤 내리 2골을 뽑아 역전승을 거뒀고 2차전에서도 중국에 2골을 내준 뒤 2골을 따라가는 저력을 보여준 데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따돌리고 8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D조 최종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신승을 거두고 8강에 턱걸이한 한국보다는 훨씬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 지금은 은퇴한 ‘전설의 골잡이’ 알리 다에이의 후계자로 인정받고 있는 바히드 하세미안(하노버)이 가장 위협적인 선수이며 중앙을 책임지는 바이에른 뮌헨의 알리 카리미와 조별리그전에서 2골을 뽑은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도 수비수들이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경계대상이다.
한국과 이란은 역대전적에서 8승4무8패로 완벽한 호각세지만 아시안컵에서는 2승3패로 한국이 열세다. 특히 1996년 대회부터 이번까지 4회 연속 아시안컵 4강에서 만나는 우연 아닌 우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그 첫 출발인 1996년 아랍에미리트연합대회서는 박종환 사단이 2-6로 참패했고 2000년 레바논대회서는 이동국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으며 2004년 중국대회서는 3-4로 분패했었다.
한국은 이번 이란전이 결승행에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경기 승자는 아리크-베트남전 승자와 결승티켓을 다투게 돼 일본-호주, 사우디-우즈벡 등 강호들이 집결한 반대쪽 브라켓에 비하면 결승행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이란전 최전방 원톱에는 이동국이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가 지난 2000년과 2004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모두 골을 터뜨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최성국과 이천수가 이동국의 좌우에 포진, 이란 골문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며 김정우 또는 김두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들의 뒤를 받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조 리그전을 치렀던 베어벡호는 힘겹게 8강에 오른 것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장 잔디사정이 인도네시아때보다 훨씬 좋아진 것으로 인해 훨씬 분위기가 밝아져 이란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자신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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