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베컴
“Short and Sweet”
첼시전서 16분 동안 관중 열광시켜
데이빗 베컴(32)이 LA 갤럭시 멤버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지난달 입은 왼쪽 발목부상으로 인해 경기종반 교체멤버로 들어간 약 16분여를 뛰는 상징적인 데뷔였지만 오직 그를 보기 위해 몰려온 2만7,000여 팬들은 베컴의 갤럭시 커리어 개막을 최고의 열광으로 맞았다.
21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벌어진 2007 월드시리즈 오브 풋볼 최종전에서 갤럭시는 후반 4분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존 테리에게 결승골을 내줘 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에 0-1로 아깝게 패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베컴의 위한 축제였고 승부의 결과는 별 의미가 없었다. 베컴은 후반 78분 스테디엄이 떠나갈 듯한 함성과 폭죽 터지듯한 카메라 플레시 세레속에 교체멤버로 투입돼 인저리타임까지 약 16분간 필드를 누비며 구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꼭 35일전 진통제 주사를 3대나 맞고 나섰던 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최종전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베컴은 이날 경기에선 특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으나 팬들은 그와 관계없이 그가 볼을 잡을 때마다 열광했다. 그는 경기후 “팬들이 믿기 어려울 만큼 열정적이었다”면서 “(그들을 위해서) 단 15분정도라도 뛸 수 있어서 기쁘다. 첼시같은 강호를 상대로 팀이 아주 좋은 경기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수원 삼성은 멕시코 티그레스 UANL에 0-3으로 완패했다.
21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수원은 집중력 저하로 수비라인이 전반 12분과 14분 티그레스의 골게터 프란시스코 폰세카와 월터 가이탄에게 연속골을 내준 뒤 30분 폰세카에 이날 두 번째이자 이 대회 3번째 골을 얻어맞는 등 전반에만 3골을 내주고 예상 밖의 큰 점수차로 무릎을 꿇었다. 수원은 세계 최강팀 중 하나인 첼시를 상대로 한 1차전(0-1패)에 비해 다소 긴장이 풀린 듯 집중력과 투지가 눈에 띄게 약해진 모습을 보였고 이것이 초반 수비조직력 붕괴로 이어지며 3골이나 내주고 맥없이 주저앉았다. 갤럭시와 수원을 모두 3-0으로 완파한 티그레스는 첼시를 골득실로 누르고 2007 월드시리즈 오브 풋볼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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