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한국인 인질
국무부 “본인이 신변안전 유의” 경고
“선교 이유로 청소년들 위험 방치”
한인 기독교계서도 우려 목소리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23명 피랍사태를 계기로 아프가니스탄등 위험지역에서의 선교, 봉사활동에 대한 한인들의 안전 의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연방 국무부도 위험지역 여행은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임을 강조하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전세계 빈민국 구호및 선교 단체에서 활동하는 한 한인 관계자는 “외국 선교, 구호 단체들은 봉사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부득이 현지에서 활동하거나 방문할 경우는 경호등 사전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주 지역에서도 아무런 대책 없이 무작정 선교를 앞세워 적성국이나 적대국에 들어가 경호도 없이 돌아다니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우려했다.
한인 기독교계에서의 우려섞인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한 한인 교회 관계자는 “선교사 파송이라면 종교적 차원에서 당연하겠지만 단기 선교를 구태여 어려운 곳으로만 가려는 경향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가난과 전쟁에 시달리는 난민 구호및 선교 목적도 좋지만 어린 학생들을 보내기에는 위험 요소들이 너무 많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더더욱 한국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현지 인솔자 일부가 소속된 한국의 A단체가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해외에서 또 청소년 현장 활동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24일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A단체는 ‘2007 여름 청소년 해외현장학습’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30일부터 2주간 청소년 해외현장활동을 추진 중이다. 이들이 가는 곳은 쿠르드족이 살고 있는 터키 동부 지역,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중국의 티베트 등으로 각 지역마다 30~60명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 중 터키 동부지역은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쿠르드족 반군의 테러가 끊이지 않는 곳으로 한국 외교부에 의해 ‘여행자제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시리아의 다마스쿠스도 신변안전에 유의를 요하는 ‘여행유의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한편 연방 국무부는 인터넷 웹페이지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을 비롯, 전시 상황이 전개되는 이라크, 이스라엘 서안및 가지구등 27개 지역을 `여행경고’ 지역으로 경고하고 있다. 국무부는 지난 4월4일 업데이트한 아프가니스탄 `여행경고’에서 “아프간 전역에서 미국인과 NGO(비정부기구) 관계자 납치 및 암살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강력하게 여행을 자제할 것을 경고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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