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아닌 지역 사령관급…3명이 美 소관
탈레반이 1차로 석방을 요구한 수감자 명단이 31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탈레반이 우선 석방을 요구하는 수감자 8명은 최고위급은 아니지만 탈레반 지역 조직의 사령관급 인사며 모두 남성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모두 풀리처키 아프간 중앙교도소에 수감돼 있지만 이들 가운데 3명은 미군이 신병을 직접 관리하는 인물이라고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이 밝혔다.
현지 소식통은 아프간 내에서 그리 유명세가 있는 인물은 아니며 해당 지역에서만 알려진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거물급’은 없지만 산개해 게릴라전을 펴며 탈레반의 지역조직을 이끌고 있는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현지 사정에 정통한 아프간 소식통을 통해 이 명단을 입수했다. 이 소식통은 아프간 정부 협상단에 참여했었던 탈레반 사령관 출신 국회의원인 압둘 살람 로케티의 측근 국회의원에게 이 명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의 출신지역이 가즈니주가 4명으로 절반이고 다른 주 1명씩 골고루 섞여 있는 것을 미루어 볼 때 인질 납치를 주도한 가즈니주 지역 탈레반 조직의 기득권을 인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은 연합뉴스가 입수한 석방 요구 수감자 명단. 괄호 안은 출신지역.
1. 압둘 와세흐 박사(칸다하르주 판즈와이 지역)
2. 몰로이 모하마드 오스만(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
3. 지아 아흐마드(가즈니주 주도)
4. 모히불하(가즈니주)
5. 솔리만(자불주 나우바하르 지역)
6. 마흐무드 후세인(파라주 굴리스탄 지역)
7. 몰라 도르 칸(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
8. 놀룰라(카피사주 타카브 지역)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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