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디 오마르 대리인 3명이 인질 신변 결정
(서울=연합뉴스) 한국인 인질이 억류된 아프가니스탄 가즈니 주(州)의 마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1일 납치범들이 강성주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에 대면협상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파탄 주지사는 탈레반 무장세력이 강 대사와의 대면협상에 동의했으며 관계자들이 대면협상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파탄 주지사는 그러나 양측의 대면협상이 언제 성사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도착한 또 다른 고위 당국자가 탈레반과의 대면협상에 참여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고위 당국자의 이름과 지위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P통신과 가진 통화에서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오마르가 3명의 고위급 인사를 인질 상황 감독자로 지명했으며 이들 3명의 감독자가 언제든지 인질을 살해하라고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AFP통신과의 통화에서는 애초 정했던 협상시한(한국시각 1일 오후 4시30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21명의 인질이 모두 생존해 있다고 확인하면서 탈레반 지도위원회가 (인질의 신상과 관련해) 결정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탈레반 지도위원회가 인질을 추가 살해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그는 분명히 했다.
아마디는 또 1일 정부 협상단과 협상이 계속됐지만 좋은 결과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마닐라에 도착한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한국인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 무장세력의 행동은 진정으로 비양심적이라고 비난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한국 정부와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아프간 정부와도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인질들이 즉각 풀려나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con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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