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양소를 강화한 탄산수, 주스, 차, 생수 등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에선 이미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강화된 다이어트콕 플러스와 비타민과 섬유소를 첨가한 다사니 병물을 팔고 있으며, 앞으로 비타민이 들어있는 생수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펩시사 역시 4가지의 비타민을 첨가한 소비(SoBe) 드링크 외에, 각종 영양소를 첨가한 칼로리 없는 타바(Tava) 드링크를 내년에 내놓을 예정이다.
칼로리 높은‘영양음료’
건강에 별 도움 안 돼
실제로 이런 ‘영양 음료’의 소비는 웰빙모드와 맞물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2001년에서 2006년 사이 영양 성분이 들어있는 음료의 판매량은 3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일부 영양 전문가들은 이런 음료를 마시면 쓸데없는 칼로리만 더 섭취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경고한다.
예를 들어 소비드링크 한 병은 125칼로리, 물론 소다보다는 적은 양이지만 일반 물에 비하면 엄청난 양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건강 전문가들 역시 이런 ‘건강 음료’가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지 못한다고 말한다. 단지 건강음료라는 이유로 가격만 더 높을 뿐이다. (실제로 비타민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는 생수는 일반 생수보다 2배 가까이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
미시간 대학의 아니타 산드레토 교수는 “생산업자들은 건강음료가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또다른 소스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어떤 병을 예방하고 또 우리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말한다. 대부분의사람들은 음식과 영양 보충제 등을 통해 충분한 영양분을 이미 섭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런 건강음료에는 정작 사람 몸에 부족하기 쉬운 섬유소는 거의 찾을 수가 없다. 섬유소를 첨가했다는 다사니 병물의 경우, 한 병 당 평균 하루 권장량의 4% 정도 밖에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소는 액체 형태로 보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웰빙’ 음료수의 대부분은 과학적으로 전혀 증명되지 않은 것들이다.
의약품으로 분류되지 않는 한, FDA에서도 이런 건강 음료가 과학적인 근거나 통계 자료 없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묵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월스트릿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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