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한인타운에 다세대 주택 건설 붐이 일면서 타운 곳곳의 교통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러시아워가 따로 없는 웨스턴과 윌셔 교차로에 차량들이 몰려 주자창을 방불케 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3년내 콘도·아파트 3천유닛 추가’
다운타운 건축붐과 맞물려
교육·주거환경 악화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등 남가주 곳곳에 아파트·콘도 건설 붐이 일면서 남가주의 다세대 주택 밀집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다세대 주택 공급이 크게 늘면서 향후 교통과 교육환경 악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인타운의 경우 최근 완공됐거나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아파트와 콘도는 30여곳에 달한다. 향후 3년 내 새로 지어지는 다세대 주택은 3,000유닛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운타운의 경우 콘도와 아파트 개발계획이 쏟아지면서 지난 99년 이래 7,000여유닛이 완공된 것을 비롯 공사에 들어갔거나 추진 중인 다세대 유닛은 1만여개 수준이다. ‘아이비 부동산’의 최요한씨는 “콘도의 경우 4~5년 전만해도 한인타운을 통틀어 20여동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4배나 많아지면서 콘도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의 아파트, 콘도 개발바람이 불면서 지난해 LA 카운티에서 신축된 주거 유닛 2만6,348개 중 다세대 주택 비중은 61.7%로 늘어 단독 주택(38.3%)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96년 신축 주거유닛 중 단독 주택은 62.4%, 다세대 주택은 37.6%였다.
최근 몇 년간 남가주 대부분 지역에서 다세대 주택 건설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96년과 2006년 사이 지어진 주거 유닛 중 단독 주택은 69.3%에서 44.6%로 줄어든 반면 아파트와 콘도는 30.7%에서 55.4%로 많아졌다. 전통적인 단독 주택 밀집지인 밸리도 지난 6년간 신축허가를 받은 아파트와 콘도는 1만4,000여유닛에 달해 같은 기간 단독 주택에 비해 3배 가까이나 많았다.
아파트와 콘도의 대량 공급 추세는 향후 30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035년까지 남가주에 새로 짓게 되는 주거 유닛을 630만개로 추산하고 있으며 다세대 주택과 단독 주택의 비율은 2대1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독 주택 신축이 주춤한 반면 아파트와 콘도 건설이 활기를 띠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건축비가 저렴한 것은 물론 주택가 급등으로 임대 수요가 늘어났으며 첫 주택 구입자 등이 단독 주택이 아닌 콘도로 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세대 주택이 대량 공급되면서 주거환경 악화는 물론 교통난과 주차공간 부족, 과밀학급 등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해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