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진출한 식품회사들이 직접 유통 방식으로 한인 시장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한인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 라면들. <진천규 기자>
CJ·농심·오뚜기 등
위탁판매서 변경
“판매망 구축 후 주류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 식품회사들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
CJ, 농심, 오뚜기 식품등 한인들에게도 익숙한 업체들이 위탁 판매를 철회하고 지사 설립을 통한 직접 유통 방식으로 한인시장을 겨냥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한인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한 후 이를 발판으로 삼아 주류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
농심 등 일부 회사들이 미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거나 주류시장이 기억하기 쉽도록 한미식품이 왕글로벌넷, 수산물업체 한성기업이 퍼시픽 자이언트로 회사명을 바꾼 것은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오뚜기식품은 2년 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카레, 라면, 참기름 등 자사의 식품을 들여와 직접 한인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측은 “직접 유통을 통해 남가주 한인 시장에서 우리의 식품을 보다 알차게 판매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탁 판매를 하다가 직접 유통으로 돌아선 곳은 오뚜기식품 외에도 CJ푸드 등이 손꼽힌다.
오뚜기식품, 농심, 롯데제과처럼 자사의 제품만을 전적으로 취급하는 곳과 자사 제품 외에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다른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으로 대별된다.
김희곤 왕글로벌넷 미주본부장은 “회사들이 직접 유통으로 한인시장을 파고드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회사들은 질 좋은 식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긍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시장 개척 확대를 위해 브랜드명을 회사명으로 채택한 왕글로벌넷은 오는 9월 랄프스마켓에 ‘왕’과 ‘수라상’ 브랜드로 일부 식품을 납품한다. 농심은 랜초쿠가몽가에 라면공장, 풀무원은 풀러튼에 두부공장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농심의 이용훈 매니저는 “주류시장 및 히스패닉 시장에 대한 판매를 늘리기 위해 공장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