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에서 대대적인 거리정화 캠페인이 벌어진다.
시에서 최초로 멀티미디어를 동원하는 이 캠페인은 “양해를 구하지 말고 차이를 만들라”를 슬로건으로 시민들에게 시의 환경정화작업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한다. 이와 함께 시는 거리에 750개의 공공 쓰레기통을 추가 설치하고, 거리의 낙서들을 제거한다. 또 한 주의 거리 청소 구간을 300마일 이상 늘리며, 쓰레기 민원 대처시간을 줄인다.
쉴라 딕슨 시장(사진)은 지난 1월 부임이래 시의 청결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정부는 지난 3월 ‘더욱 깨끗하고 푸른 볼티모어’ 정책을 실시, 쓰레기 수거 개선, 쓰레기통 증대, 만성적으로 지저분한 거리 청소 등을 시행해 왔다. 딕슨은 “이제 주민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할 때”라며, “자발적으로 주위를 청결하게 만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볼티모어의 쓰레기 문제는 이너하버에서 특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시 공공사업국 직원들은 여름철이면 한 주에 50여톤의 쓰레기를 치운다.
200만 달러를 들이는 이 캠페인은 TV, 라디오, 온라인 및 인쇄물 광고, 현수막, 범퍼 스티커 등을 포함하며, 10월초에 시작, 2년간 계속된다.
시는 이전에 ‘확신(Believe)’를 슬로건으로 주민들에게 마약 시용, 마약 관련 범죄 및 마약 거래 문화를 거부하도록 촉구해왔다.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쓴 현수막과 스티커를 시내 곳곳에 부착한 이 캠페인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지만 너무 애매모호하고 비효과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딕슨의 대변인인 앤서니 맥카시는 “딕슨은 ‘확신’ 캠페인이 성공적이었다고 보지만,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된다고 판단해 새로운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이라며 “시와 주민과 커뮤니티가 함께 주체가 돼 다른 수준으로 변화시키자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맥카시는 “새 캠페인은 시의 살인과 총격사건의 급증 등 다른 주요 문제에서 눈을 돌리게 하는 것이 아니다”며 “다른 도시의 사례를 보더라도 거리를 깨끗하게 할 경우 범죄도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차기 시장선거를 앞두고 딕슨 시장은 경쟁 후보로부터 치안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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