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부스팅’ 본 아이들 언어능력 오히려 떨어져
워싱턴대 교수 충격적 연구결과 발표
일명 유아들을 위한‘브레인-부스팅 비디오’의 효과를 둘러싸고 공방이 치열하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작은 아인슈타인이기를 기대하며 물질적, 정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투자한다. 유아용 교육 시장이 수백만 불짜리 시장으로 성장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유아용 학습 프로그램으로부터 신생아용 조기 교육 프로그램 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들도 봇물처럼 쏟아진다.
그런데 최근 소아의학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유아용 교육 프로그램문제가 되고 있다.
8개월에서 16개월 사이에 있는 1000명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 의하면, 32% 정도의 아이들이 하루에 한 시간 정도, 17%의 아이들이 한 시간 이상 교육 비디오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하루에 한 시간 이상 ‘브레이니 베이비(Brainny baby)’나 ‘베이비 아인슈타인 (Baby Einstein)’과 같은 유아용 교육 프로그램 비디오을 시청한 유아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단어 습득능력이 적게는 6개에서 많게는 8개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유아용 조기교육 프로그램 시장은 부모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역할에만 충실했을 뿐, 정작 유아에게는 역효과를 미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드미트리 크리스타키스 워싱턴대 소아의학과 교수는 “부모들이 진정으로 아이들의 지능개발과 조기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비디오를 틀어주는 대신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며 교육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크리스타키 교수는 “만 24개월 미만의 아이에게 비디오와 티비를 보여주는 일은 아이들의 주의집중을 분산시켜 이후 학습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을 증가시키며, 두뇌발달에 오히려 장애가 될 뿐”임을 강조했다.
<정영화 기자> drclar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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