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확대 등의 원인으로 워싱턴 외곽 지역의 이민자 인구가 지난 수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인구센서스국이 9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경우 한인을 포함 2000년 35%를 차지하던 소수계 주민이 2006년 48%에 이르는 등 워싱턴 DC를 둘러싼 지역 주민의 인종 판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메릴랜드주의 찰스 카운티, 버지니아주의 프린스 윌리엄, 라우든, 스태포드 카운티, 매나세스 파크, 매나세스시티 등 6개 지역은 소수계 주민 증가 비율이 전국 상위권에 들 정도로 빠른 변화를 보였다. 또 이중 매나세스 파크는 소수계가 백인 주민 숫자보다 많은 전국 8개 지역 가운데 하나로 새롭게 기록을 남겼다.
2000년부터 2006년 사이에 찰스 카운티는 소수계 주민 비율이 33%에서 45%로, 스태포드 카운티는 20%에서 29%로, 라우든 카운티는 20%에서 32%로 각각 증가했다.
특별히 주목할 점은 매나세스 파크, 매나세스, 찰스 카운티의 소수계 비율 증가는 단순 유입 외에 백인 주민의 이주가 한 몫을 했다는 것. 반면 프린스 윌리엄, 라우든, 스태포드 카운티는 소수계 주민 증가가 백인을 앞질렀다.
도심 외곽 지역의 소수계 증가는 전국적인 추세로, 경제생활이 나아지면서 점차 바깥으로 이주하려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백인 주민들이 감소하는 이유는 소수계가 선호하는 직업은 늘어나지만 농장이나 제조업, 광업 등 백인들이 많이 소유해왔던 일자리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빨리 히스패닉 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20개 지역 가운데는 버지니아주에서 스태포드, 라우든, 프린스 윌리엄, 컬페퍼, 훠키어, 스팟실베니아 카운티가, 메릴랜드주에서는 후레드릭 카운티가 포함돼 있다.
컬페퍼 카운티는 2000년 858명에 지나지 않던 히스패닉 인구가 2006년 3,111명으로 늘어나 증가 속도가 전국 2위였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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