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너 불’로만 여겨지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는 당장 한인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 융자업계의 감원은 물론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매업종의 비즈니스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동산, 융자등 관련업계의 감원사태
직격탄을 맞은 워싱턴 융자업계는 서브프라임 부실사태로 현재까지 이미 3개 업체가 문을 닫았으며 연말까지 문을 닫는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캐피탈 융자회사의 박정상씨는 “융자업계가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 융자업 종사자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씨는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올 가을이 융자업계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워싱턴한인부동산협회 문미애 회장은 “지난해에 비해 한인 에이전트는 20~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융자와 부동산, 에스크로, 타이틀 등 관련 업종까지 포함하면 부동산 업계 침체와 이번 서브프라임 파동으로 상당수 인원이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오문석 미주한인부동산협회 회장은 “비즈니스 매매는 아직 지장이 없으나 콘도 프로젝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알링턴 지역의 경우 콘도를 짓는 빌더가 분양이 안돼 아파트로 전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심리적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당장 소매업소들의 매출이 줄거나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지만 서브프라임 부실사태로 한인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가구, 가전 등 부동산과 직접 관련된 분야는 일부 매출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훼어팩스 소재 한인 가구점의 한 매니저는 “가정용 가구의 경우 지난해부터 매우 어려웠고 미국 가구점의 30% 가량이 폐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서브프라임 부실사태로 매출 감소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회계사는 “이번 사태가 주류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한인사회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주류사회의 경우 주식, 부동산등으로 포트폴리오가 분산돼있지만 특히 한인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위주여서 주택시장의 불경기로 인한 타격도 주류사회에 비해 더욱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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