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베컴(가운데)이 트레이드마크 프리킥으로 갤럭시 첫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는 순간 스탠드는 온통 열광의 도가니로 화했다.
신기의‘베컴표 프리킥’한 방에
“다음주 런던-LA서 이틀연속 출격하겠다” 기염
‘대서양과 미 대륙을 사이에 둔 런던과 LA에서 이틀 연속 출격?’
LA 갤럭시 합류 후 첫 선발출격에서 전매특허 트레이드마크인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고 절묘한 스루패스로 쐐기골을 어시스트해 갤럭시가 D.C.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수퍼리가 결승에 오르는 데 결정적 수훈을 세운 데이빗 베컴(32)이 더욱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다. 오는 22일 런던 웸블리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잉글랜드 대 독일의 A매치에 출전한 뒤 곧바로 대서양을 건너와 다음날인 23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벌어지는 치바스 USA와의 MLS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것. 잉글랜드 대표팀과 갤럭시 경기를 모두 놓치지 않고 두 마리 토끼를 쫓겠다는 생각이다.
16일 팀과 함께 18일 뉴저지 자이언츠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뉴욕 레드불스와의 경기를 위해 뉴욕으로 떠난 베컴은 경기 후 곧바로 런던으로 이동, 22일 벌어지는 독일과의 경기에 대비해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독일과의 경기를 마친 후 곧바로 런던을 떠나 LA에 돌아오면 다음날인 23일 정오까지는 도착이 가능해 그날 저녁 벌어지는 치바스와의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금이나마 뛸 수 있기를 바란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한 발목부상으로 갤럭시 입단후 거의 뛰지 못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거의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한편 15일 경기에서 베컴의 플레이는 그동안 계속된 결장으로 인해 미국팬들 사이에 높아지던 냉소적인 시선을 일거에 불식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베컴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준 랜든 다나븐은 “그것이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 선수의 모습이라면 과연 그가 완전히 건강해 졌을 땐 어느 정도일지 정말 기대된다”고 찬탄을 금지 못했다.
확정된 스케줄을 미리 잡을 수 없었던 수퍼리가 준결승 경기인데다 베컴의 출장여부도 확실치 않은 주중경기였던 탓인지 이날 홈디포센터에는 정원에 훨씬 못미치는 1만7,223명의 팬들만 입장했으나 베컴의 트레이드마크 프리킥이 절묘하게 네트에 꽂히는 순간의 열기는 가히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계속된 결장으로 잠시 수그러들 것처럼 보였던 ‘베컴 매니아‘가 환상적인 스트라이크 한 방으로 재 점화된 순간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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