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구입이 어려워지면서 아파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타운내 아파트·독방의 렌트가 인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침체로 수요 급증
독방·하숙비도 덩달아 뛰어
주택시장 침체가 전국 아파트 렌트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가운데 타운내 아파트와 독방 그리고 하숙비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최근 모기지 융자 이자율이 치솟고 금융기관의 자격조건 강화로 융자 자체가 힘들어 주택구입을 꺼리는 한인이 늘면서 렌트 주거지 수요가 더욱 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LA 한인타운 인근 ‘시티하이츠’ 2베드룸 아파트에 입주 문의를 하러 간 김모씨는 한달 렌트가 2,300달러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김씨는 “올 초부터 타운내에서 주택을 구입하려 했지만 이자율 상승과 융자 조건이 맞지 않아 구입을 포기했다”며 “최근 이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마쳤다는 소식을 듣고 문의를 왔다가 가격에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유학생 김모씨도 인터넷을 통해 최근 리모델링을 마쳤다는 타운 내 주택 독방 1달 렌트가 750달러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겁을 했다. 아파트 렌트가 너무 높아 독방을 찾게 됐다는 김씨는 “지난 2004년 타운에서 450달러 선이면 독방을 찾을 수 있었다”며 “최근 몇 년 사이에 독방 렌트가 올랐다는 것을 들었지만 이 정도 올랐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업계는 LA 한인타운의 경우 월 평균 렌트는 1베드룸의 경우 1,100~1,500달러, 2베드룸은 1,500~1,800달러로 보고 있다. 대형 아파트의 한 매니저는 “한인타운의 경우 그동안 수요가 꾸준해 올 초부터 렌트는 약 3% 정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인 ‘마커스&밀리챕’사가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LA카운티의 월 평균 렌트는 1,348달러로 전년비 6.1%가 뛰었으며 오렌지카운티는 5.5%가 오른 1,449달러로 집계됐다.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의 에드워드 구 회장은 “잠재 홈 바이어 상당수가 최근 갑자기 강화된 융자조건과 급등한 모기지 이자율에 부담을 느껴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어 임대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아파트 등 상업용 매물과 하숙이나 독방을 렌트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주택 매물들은 오히려 인기가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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