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지역 최고 정치가문의 후광을 업고 차기 시장선거에서 선전하고 있는 키퍼 미첼 시의원이 오히려 가족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쉴라 딕슨 시장과 각축을 벌이고 있는 미첼 후보의 부친 키퍼 미첼 시니어는 4일 미첼 선거운동본부에 볼톤힐 소재 자신의 소유 건물에서 선거 사무실을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미첼 시니어는 아들이 선거 사무실에 대한 렌트비 및 전기세 1만3,500달러를 내지 않을뿐더러 자신의 거듭된 지불 요청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미첼 부자의 불화는 지난달 선거본부에서 재무를 맡은 부친의 공금남용 사건이 빚어지면서 시작됐다. 부친은 4만달러 이상을 용처가 불분명하게 지출한 것이 드러나 물의를 빚자 사임한 바 있다.
선거본부측은 이날 부친이 사무실 자물쇠를 바꾸겠다는 편지 위협에도 불구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본측은 “부친은 남용한 자금을 선본측에 갚지 않았기에 우리가 지불해야할 돈은 없다”고 반박했다.
선본측은 부친의 건물(1200 block of Druid Hill Ave.)은 주로 창고용으로 사용했으며, 최근 3주간은 요크 로드의 사무실을 주로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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