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풋볼(NFL)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시즌 개막전에서 라이벌 신시내티 벵갈스와 혈투 끝에 20-27로 석패했다.
지난 2년간 AFC 북부조 챔피언이 충돌한 2007 NFL시즌 첫 먼데이나잇 게임에서 레이븐스는 막판 벵갈스 디펜스의 드라마틱한 골라인 스탠드를 뚫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10일 신시내티 폴 브라운스테디엄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레이븐스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치며 종료직전 1야드 라인까지 밀고 들어갔으나, 엔드존에서 타드 힙이 잡아낸 터치다운 패스가 심판의 석연치않은 파울 판정으로 무효가 되는 등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레이븐스는 쿼터백 스티브 맥네어가 펌블 3개와 인터셉션 1개를 기록하는 등 혼자서 4개의 치명적인 에러를 범한 부담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레이븐스는 이날 턴오버 6개를 내주며 자멸했다.
벵갈스의 쿼터백 카슨 파머는 레이븐스의 철벽 디펜스를 상대로 온종일 쫓겨 다녔으나 4쿼터 중반 맥네어의 패스를 가로채 잡은 기회에서 T. J. 후시만자데에 7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시켜 마지막으로 경기를 뒤집는 등 194 패싱야드와 2터치다운의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레이븐스의 스타 라인배커 레이 루이스와 프로보울 태클 조나단 오그덴, 벵갈스의 오펜시브 라인 스타터 3명 등 10여명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중도에 경기를 떠나는 등 치열하기 짝이 없는 혈전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