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일 4년여 만에 전격적으로 연방 기금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면서 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부풀고 있다.
장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 격으로 불어닥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여파로 더욱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다시 살아나길 기대하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수년 째 불황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한인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최악의 불경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건설, 융자 업계는 물론 본격적인 연말샤핑 시즌을 앞에 둔 식품, 무역 등 한인 주력업종 관계자들도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낙관론 고개=FRB의 금리정책 변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호재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경기에 미칠 부정적 파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인하 조치 단행으로 그동안 서브프라임 사태로 요동쳤던 미국 경제가 안정을 찾는 데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같은 효과는 먼저 금융시장에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가 금리인하 조치 후 이틀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한인업계 ‘회복 기대’=한인 경제계도 FRB의 이번 과감한 금리인하 조치에 대해 환영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차차 안정세를 찾게 되면 이를 바탕으로 한인업계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특히 수년 간 한인경제의 성장을 주도해 온 부동산 시장과 융자시장이 안정세를 찾게 되면 그만큼 자금흐름이 원활해지게 돼 한인들의 소비심리도 서서히 되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문미애 워싱턴한인부동산협회 회장은 “이번 금리인하는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은 실업률도 낮고 창출되는 일자리도 많아 회복 전망이 한층 밝다”고 말했다.
이윤하 BOA은행 주택융자담당자는 “연방 금리인하로 모기지 금리도 다소 낮아지면서 최근 재융자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출조건이 강화되고 있어 당장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