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 급등과 함께 서브프라임 유사상품 난립
민간 학자금 대출 시장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에서와 같은 부실이 나타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자금 대출에 대한 비용 부담이 향후 수년간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대학 등록금이 크게 오르면서 장학금이나 정부 보증 등을 받지 못한 다수의 학생들이 고금리의 민간 학자금 대출 상품을 이용했고, 이것이 심각한 부실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소비자물가는 29% 이하로 상승했지만 4년제 대학의 학비와 기숙사비는 공립의 경우 79%, 사립의 경우 65% 상승,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대출금리 상한선이 제한돼 있는 장학금, 보조금,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이 줄어들면서 다수의 학생들은 민간 대출을 이용해야 했는데, 민간 학자금 대출은 일반적으로 변동금리로 향후 최고 20%까지 인상되는 것도 있다는 점이 문제다.
작년 민간 학자금 대출 규모는 170억달러 정도로 지난 2001년 40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아직 상환되지 않은 대출금 학자금 대출 규모도 작년 850억달러에 달해 지난 1995년 380억달러보다 급증했다.
학생들은 대학졸업 후 부채상환에 시달려, 주택 구매 시기가 늦출뿐 아니라 휴가와 외식회수까지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이 현재 미국 학자금 대출의 부실 건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 담보 증권이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에게 판매되면서 민간 학자금 대출 규모는 더욱 크게 증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 따르면 민간 학자금 대출 담보부 증권 시장은 지난 2006년 전년보다 76% 증가한 166억달러를 나타냈다.
비영리 공익리서치그룹의 루크 스와트아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같은 상황이 민간 학자금 대출 시장에서도 나타나면 다수의 학생들의 삶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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