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병원 찾은 중국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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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병원에서 심장기형 치료를 받아 목숨을 건진 중국 소녀가 8년만에 병원을 다시 찾아 화제다.
20일 오클랜드 소아과 병원을 찾은 웬 왕(9)양은 심장학 전문의 케이시 컬버트슨 박사와 함께 8년만의 재회를 했다.
중국 정저우에서 반쪽 크기의 기형심장을 가지고 태어났던 왕양이 이 병원에서 회생된 이야기는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당시 왕양의 심장은 심실갯수가 모자란 상태였고, 빈혈이나 마비 등 합병증으로 결국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었다. 중국 병원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왕양의 가족들은 인터넷으로 소녀의 처지를 알렸고, 베이지역 중국이민자 커뮤니티는 왕양을 미국에서 치료받도록 하기 위해 4만3000달러의 기금을 모았다. 결국 소녀는 1999년 머나먼 중국에서 오클랜드 소아과 병원까지 옮겨왔고, 병원의 심장학 의료진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낸 것. 이후 왕양은 40일간의 힘겨운 회복기를 거쳐 소생됐다.
이후 본국으로 돌아가 한층 키가 큰 모습으로 8년만에 병원을 다시 찾은 왕양은 매우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료팀은 왕양의 상태를 정밀 검사해 추가 수술이 필요한지 여부를 재차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병원앞에 모여든 취재진들 앞에서 왕양은 전혀 수줍은 기색이 없었다. 수술 이후 평범한 어린이로 별 탈없이 자란듯 왕양은자신이 발레와 노래를 좋아하며 미국에 방문해 기쁘다는 말도 했다.
왕양과 그의 어머니는 캘리포니아에서 한달간 머무르며 병원 방문 외에도 샌디에이고 시월드, 스탠포드대학, 실리콘밸리 등으로 관광을 즐기고 있다고.
왕양의 수술을 담당했던 컬버트슨 박사는 건강한 왕양의 얼굴을 보며 다시 보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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