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전 FRB의장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3일 미국 집값이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택 버블이 붕괴됐고 시장은 아직 대량 매물이 쏟아져 집값을 낮출 수 밖에 없는 시점인 ‘셀링 클라이맥스(selling climax)’에 이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가 자신들의 정책실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을 반영을 한 것이라고 그린스펀은 해명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한 증권사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시장은 점점 미국 집값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집값 하락은 과거 50년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 속도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그러나 이에 대해 특별히 유감스런 마음은 없다면서 주택 버블은 우리가 한 일 때문이 아니라 국제적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서브 프라임모기지 시장의 붕괴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고 주택 부분은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약한 고리였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린스펀 전 의장은 우리는 모든 종류의 자산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그래서 집값이 어느 지점에서 안정될지는 경제전망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집값이 모기지시장을 움직여왔고 주택소유자들에게 자산의 평가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를 늘어나게 만드는 `부(富)의 효과’도 가져다 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미국 경제가 대단한 유연성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50%보다 더 높았을 것이라고 언급한 뒤 자신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50%보다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서브 프라임모기지의 위기로 인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와 마찬가지로 기업부문에서 상당히 잘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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