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좌우명이 있고 가정에는 가훈이 있으며 학교에는 교훈이 있다. 사회에는 시민헌장도 있고 나라에는 국민헌장이 있어야 한다.
단군 할아버지가 5천 년 전에 조선을 건국하면서 홍익인간 정신을 건국이념과 민족정신으로 선포했다. 12월이 되니 국민교육헌장이 생각난다. 1968년12월5일 박정희 대통령은 국민교육헌장을 선포했다. 애국애족의 민족정신, 삶의 이상을 실현하는 교육, 근검절약, 공동체가치존중, 개인소질개발과 창조개척정신, 공익의 질서 확립, 능률과 실질숭상, 국민협동정신배양을 기본으로 하는 민족의 역사창조 삶의 철학을 국가백년대계의 교육방향으로 천명했다. 우리가 국민교육헌장을 배우고 가르치던 시대에는 충효의 정신을 가슴에 심었고,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배웠고, 애국실천과 민족사상을 배우면서 오늘의 조국을 지키고 키워 낸 역사의 초석을 세웠다.
국민교육헌장이 군사독재 통치수단이고 권위주의 잔재라는 이유로 슬그머니 학교에서 사라지면서 학교 교육과 국민의식 개혁이 파도 속으로 침전되어버렸다. 작금의 한국교육 현실은 영어가 교육목표가 되었고 돈과 권력이 성공의 척도가 되었고 행복의 전부가 되었다. 준법과 질서, 그리고 도덕과 상식으로 사는 것이 못난 자의 자기변명이고, 풍요와 사치는 쾌락의 극치가 되었다. 왜 이렇게 국적 없는 교육, 나침반 없는 민족으로 허물어지고 있는가. 민족정신의 실종, 삶의 이상과 철학의 상실로 양심과 삶의 가치관이 물질만능에 굴복했기 때문이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의 교육정신이 고물이 되었고, 스승 보다 제자의 인권을 앞세우는 교육풍토로 교육이 썩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니콜라 사르코치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새 학기에 전국 85만 명의 교사들 각 가정으로 편자를 보내면서 “교사와 학생은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으며 교육의 중심에는 학생의 인격보다 교사의 가르침이 우선”이라고 했다, 사르코치 대통령의 편지에는 교육은 기술교육보다 교양교육이 중심이어야 하며 기술과 교양은 같은 선에 설 수 없다고 했다. 기술은 지식과 생활의 필요한 도구 일 뿐이며 삶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모름지기 지도자의 눈높이는 멀리 보는 시야가 있어야 한다. 변화와 유행의 흐름에 빠지지 말고 영원한 국가관, 영원한 민족의 길을 보아야한다. 우리에게도 입을 열면 망어(亡語=거짓말)를 쏟아내는 대통령보다 명심보감을 읽는 대통령이 있었으면 좋겠고, 막말로 국민을 우롱하는 지도자 보다 시(詩)를 읽으며 음악을 감상하는 철학 있는 지도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은 12월에 제17대 대통령을 뽑는다. 우리는 기술경쟁으로 돈 많이 버는 대통령보다 국민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철학 있는 대통령을 갈망 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정치범죄자, 경제 사기꾼, 퇴폐 관료들의 입만 쳐다보는 정신 빠진 국민이 되지 말고 철학 있는 지도자를 뽑아 천년만년 나라를 이어갈 현명한 민족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국민교육헌장은 먹구름에 밀려 쓰레기 통으로 버려졌지만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은 국민교육헌장에 버금가는 ‘민족교육헌장’을 제정 선포해서 국적 있는 정치로, 국민은 물론 지구촌 곳곳에 뿌리내리고 사는 해외동포들을 이끌어가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한다.
‘민족교육헌장’은 정직한 민족, 의식개혁과 가치관정립, 부정부패 없는 나라, 도덕성이 터전이 되는 민족, 인성교육과 충효사상으로 ‘돈 많은 국민 보다 존경받는 민족’이 되는 길을 밝혀주는 헌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새 해에 새 역사 창조를 위한 민족교육헌장 선포를 제의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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