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대선 레이스 1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자 조직이 우후죽순 격으로 난립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이 후보가 ‘BBK 의혹’으로부터 혐의를 벗으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워싱턴 등에서 공개적으로 후원조직 이름을 내건 단체는 6개. ‘국민성공 캠프 워싱턴 후원회(회장 우태창)’, ‘이명박 미주 후원회(공동 회장 문흥택, 박윤식, 홍승국)’에 ‘선진국민연대 미 동부 네트워크위원회(회장 김병식)’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는 미주동포 모임(상임의장 김재택)’이 가세하고 있다.
이들 모두 검찰의 BBK 발표 이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조직. 이들에 앞서 워싱턴에는 MB 연대(회장 김진아)와 미주 MB 후원회(회장 이근선)가 지난 여름경부터 이름을 알려왔었다. 이중 미주 MB 후원회는 이 후보의 방미 취소 이후 활동을 접은 상태. 공식 팬클럽인 MB 연대는 자체적인 대선 지원활동 보다는 타 단체의 행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의욕을 보이고 있다.
BBK 발표 이후 생겨난 단체 중에서 한인사회 인사들이 중심이 된 워싱턴 후원회는 8일, 이 후보와 개인적 인연을 맺고 있는 인사들이 결성한 미주 후원회는 12일 각각 지지대회 성격의 집회를 개최하며 실체를 알렸다. 그러나 나머지 두 단체는 별다른 활동이나 공식 모임도 없이 지상광고만을 통해 자신들의 조직과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이 후보 지지자 조직의 과잉 현상에 동포사회에서는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 전직 한인회장은 “지지율 격차가 큰데다 투표권조차 없는 미주동포들의 지원이 대선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니까 너도나도 줄서기 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동안 주류사회 진출을 외치며 ‘모국 해바라기’를 비판해오던 인사들이나 현직 한인단체 간부들마저 가세, 눈총을 받고 있다.
한 회계사는 “대선 바람이 미주동포들을 멍들게 하고 있다”며 “비영리단체나 정치적 견해가 다양한 회원들이 모이는 단체의 대표들이 한국 선거나 특정 정당 활동에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못 박았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