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다수 한인들 차분한 분위기속 대선투표 지켜봐
“결과야 뻔하겠지만 그래도 새벽에는 인터넷으로 개표 실황중계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18일(워싱턴 시간) 워싱턴 한인들은 역대 대선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거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상당수의 한인들은 이날 밤 위성 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투표 실황중계를 지켜봤다. 또 이번 대선에서 정책대결이 사라지는 등 과정에서는 실패했지만 누가 당선되든 조국을 바로 세우고 국민들에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독주가 계속돼 온데다 큰 변수도 없는 상황이라 싱거운 게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크의 정모씨는 “내일 새벽 일찍 일어나 인터넷 TV로 개표 상황을 볼 것”이라며 “이번에는 민심이 일방으로 흘러 관전 재미가 역대 대선보다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날 밤 식당가에서는 삼삼오오 모인 고객들이 각 후보들의 예상 득표수를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일부 한인 직장에서는 당선자의 득표율 맞추기 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한 부동산회사 직원은 “예년 대선에서는 당선자 맞추기 내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지지율 1위인 이명박 후보가 몇 표를 얻는지에 관심이 더 많다”며 역대 대선과 다른 분위기를 전했다.
대선 후보 지지세력들도 이날 마지막 모임을 갖고 지지 후보의 승리를 기원했다. 정동영 워싱턴 후원회(회장 고대현)는 저녁 7시부터 센터빌 소지쿠 레스토랑에서 결산 모임을 갖고 정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 해주기를 애타는 마음으로 기원했다.
고대현 회장은 “이명박 후보는 BBK 의혹에 대한 거짓말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미주후원회(공동회장 문흥택, 박윤식, 홍승국)도 이날 저녁 애난데일에서 모임을 갖고 이 후보의 낙승을 기원하는 한편 당선 이후 행사 일정 등을 논의했다.
문흥택 회장은 “민심과 역사는 지금 이 후보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며 “조국의 미래를 위해 이 후보의 당선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본보는 19일 오전 별도의 호외를 발행, 자세한 선거 결과를 전할 계획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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