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린튼(사진) 유진벨 재단 회장은 “북미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인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등 대북사업에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린튼 회장은 18일 오후 주미대사관에서 가진 제 13기 평통 1차 정례회의에서 “한인들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북미관계 진행과정에서 ‘왕따’가 될 수 있다”면서 “한인들이 미국에서 1등 시민으로 대접받으려면 이산가족 상봉 등과 관련해 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린튼 회장은 ‘북한의 현실과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로 가진 이날 강연에서 “미주한인들의 북한 이산가족 상봉문제는 한인들이 제 역할을 할 때 미국 국내문제로 발전될 수 있다”면서 “한인들은 미국 시민권자·유권자로서 이 문제가 더 이상 북미문제가 아닌 주민 대 주민간의 문제임을 주지시켜야한다”고 말했다.
대북구호단체인 유진벨 재단은 1995년 설립됐으며 2년 전 미국시민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샘소리 프로젝트’를 통해 미 의회를 상대로 로비활동을 하고 있다.
린튼 회장은 “1995년 유진벨 재단을 시작할 때 만 해도 3년 후에는 (한인들에게 이 일을 넘기고) 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북 구호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북한이 한인들을 1등 미국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면서 신분 등을 이유로 한인에 대한 북한내 벽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년간 북한을 60차례 방문한 린튼 회장은 “북한 사람들이 미주한인을 ‘국제고아’ ‘뿌리가 없는 사람’ ‘잃어버린 양’으로 보고있다”면서 “90년대 이후 한국인들이 북한에 접근할 수 있는 문은 오히려 넓어진 반면 미주한인들의 통로는 좁아졌다”고 말했다.
린튼 회장은 강연에 앞서 비디오 상영을 통해 북한 현실을 소개하면서 “유진벨은 지금까지 20만명분의 결핵약을 북한에 기부하고 일부 의료장비도 지원했다”면서 “유진벨은 동포의 심부름꾼”이라고 소개했다.
준윤 평통 간사는 “이용진 회장이 해외동포로는 처음으로 육로를 통해 20일 북한에 구호물품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김명호 부간사는 제13기 경과보고를 통해 제 1회 청소년 평화통일 아카데미, 동포대상 조국통일관련 여론 조사, 광명시 평통 워싱턴 방문, 북한수해 돕기 기금모금및 북한방문, 남북나눔공동체 워싱턴 지부 회원모집, 위안부 결의안 통과 캠페인 참여, 아프가니스탄 인질 석방 촉구 대회 등에 참가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이태식 주미대사가 잠시 들러 평통위원들을 격려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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