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휘자 권오경씨, 23일 첫 공연 호평 받아
볼티모어 지역에 한인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추진되고 있다.
23일 저녁 서번 소재 사랑의 교회(김요한 목사)에서 열린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캐롤의 밤’에서 첫 선을 보인 ‘메릴랜드 크리스천 유스 오케스트라(MCYO)’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 짜임새 있는 연주를 해 주목을 받았다.
MCYO는 지휘자인 권오경씨가 결성을 주도하고 있다. 권씨는 내년 1월 단원을 정식으로 모집, 간단한 오디션을 거쳐 두 레벨로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주로 저학년이 될 낮은 수준의 단원들은 ‘비젼 오케스트라’로 결성, 음악인의 꿈을 심어줄 계획이다.
권씨는 합창 및 심포니 지휘를 전공하고 2000년부터 7년간 캘리포니아에서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 고교생으로 구성된 이 오케스트라는 매년 3회 정기연주회를 비롯 매월 양로원, 병원 등을 찾아다니며 공연, 연주 경험 뿐아니라 사회 봉사도 겸해 학생과 부모, 지역사회의 좋은 평가를 얻었다.
권씨는 대부분의 악기를 전문인과 다름없이 다룰 수 있어 단원들에게 악기별 개인지도도 한다.
지난 6월말 볼티모어 지역으로 옮겨운 권씨는 8월부터 관심있는 청소년들을 모으기 시작, 11월 중순 사랑의 교회의 열린음악회를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창단 작업에 들어갔다.
권씨는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음악을 고취 시키고 싶다”며 “청소년들에게 음악만이 아니라 커뮤니티 봉사 기회를 줌으로써 사회 구성원의 일원임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MCYO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트럼펫, 트롬본, 콘트라베이스, 타악기 등의 악기에 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아직까지는 첫 출발지인 사랑의 교회 청소년들이 다수지만 다른 교회 청소년은 물론 피바디음대 학생들도 보조 강사를 겸해 참여하고 있다.
한편 MCYO가 첫 공연한 음악회는 사랑의 교회 음악부가 주최하고, 다윗 남성합창단이 찬조출연했다. MCYO는 ‘징글벨’ 등 캐롤을 비롯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등 수준높은 고전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곡들을 원숙하게 연주했다.
김요한 목사는 “연습기간이 짧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실력이 뛰어나 깜짝 놀랐다”며 “청소년들은 물론 부모들도 관심과 열의가 높아 지역 한인청소년 오케스트라로 규모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입단 문의 (410)487-4084.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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