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쾌속정이 페르시아만 입구인 호르무즈해협에서 미 해군 선박을 위협한 사건을 두고 미국-이란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 해군은 작년 12월 이 해협에서 미 해군 함정으로 접근하던 이란 쾌속정을 향해 경고사격을 가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미 해군 휘드베이 아일랜드 호(號)가 작년 12월19일 빠른 속도로 접근해온 이란 쾌속정을 향해 경고사격을 했다고 미 해군 관계자가 밝혔다.
그는 이란의 소형 선박이 다가오다 휘드베이 아일랜드호에서 경고사격을 하자 멈췄다고 전했다.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쾌속정과 대치 과정에서 경고사격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미 국방부는 이날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양국 선박 간 대치상황의 전 과정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양국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대치 사건을 둘러싸고 연일 공방전을 벌여왔다.
미국은 지난 6일 호르무즈해협에서 벌어진 이란 혁명수비대 쾌속정과 미 해군 선박들 간 대치에 대해 주요 석유 보급로에서 벌어진 무모한 사건이라고 즉각 경고했지만 이란은 해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상적 조우’라고 반박했다.
이란은 또 미국이 공개한 양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대치사건 화면을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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