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로 치러진 지난 28대 한인회장 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투표용지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스칼렛 엄 이사장 등 필요성 제기에
일부서 “나눠먹기 전락” 강력 반발
남 회장 “반대” 현재론 실현성 희박
LA한인회장을 이사회에서 뽑는 간선제 도입 움직임이 고개를 들고 있어 일부 이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간선제 도입은 자칫 “끼리끼리 회장 나눠먹기”로 전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인사회로부터 외면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인회의 모 이사는 “한인회장 선거의 모순을 개선한다는 이유로 간선제설이 일부 이사들 사이에서 솔솔 피워나고 있는데 자칫 몇몇 사람들이 모여 독재시절 한국의 체육관 대통령을 뽑는 것 같은 우스운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고 비난했다.
한인회에 몸담았던 전직 이사는 “한인사회에는 이사회에서 회장을 뽑는 단체들이 수두룩한데 대부분 회장을 나눠먹기식으로 돌아가면서 회장을 한다”며 “한인사회에 문을 열고 회장 후보를 맞아 직접 뽑아야지 한인회장을 이런식으로 뽑는다면 한인회는 일부 인사들만의 단체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A한인회 이사진 중 일부는 이번 달 말 예정된 이사회를 앞두고 제29대 LA한인회장 선거에 간선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A한인회 스칼렛 엄 이사장은 14일 “간선제를 선호한다”며 “옛날 구태의연한 선거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현 선거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사회때 이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간선제 방법도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장에게 선거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과 한인회를 위해 일 하고 싶은 사람을 더 많이 조직내로 유치, 이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아이디어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LA한인회 사무국은 공식적으로 간선제 도입은 검토치 않고 있으며 정관개정도 현 한인회가 한다면 문제의 소지가 많아 제29대 한인회장 취임 이후에나 가능한 만큼 간선제 도입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특히 간선제 도입은 현 남문기 LA한인회장이 반대하고 있는 만큼 실제 이사회에서 이 안건이 제기되더라도 통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LA한인회의 조동진 사무국장은 “간선제가 도입되면 우리끼리 해먹는다는 안 좋은 인상만 한인회에 덧씌워져 한인들로부터 대표성을 외면 받을 것”이라며 “직선제의 단점을 보완해서 제대로 된 직선제를 해야지 과거처럼 몇몇이서 회장을 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