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밴필드‘와 페이먼트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새라 하퍼의 한인 남편 이모씨가 집에서 애완고양이를 안고 있다.
시카고 한인 건강관리 플랜 가입
안락사 시킨 후에도 취소 안돼
동물병원 ‘밴필드’ 횡포에 분통
“애완동물이 죽은 뒤에도 보험료(?)를 계속 내야 하나요”
미 전역에 655개 시설을 운영하며 200만마리에 달하는 애완동물이 자체 건강관리 플랜에 가입돼 있는 동물병원 ‘밴필드’(Banfield)가 동물이 죽은 뒤에도 주인들로 하여금 페이먼트를 납부하도록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6일자 비즈니스 섹션을 통해 보도했다.
타임스는 시카고에 거주하는 한인 남성 이모씨 부부의 케이스를 주요 사례로 소개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밴필드’의 횡포로 많은 고객들이 불필요한 ‘지출’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밴필드’의 건강관리 플랜은 언뜻 보기에는 보험 같지만 실제로는 보험이 아닌 동물 치료비에 대한 월 페이먼트 플랜이라는 것.
신문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애지중지하던 고양이 ‘피트’(Pete)가 지난해 10월 간질병으로 상태가 악화돼 안락사 시킨 뒤 ‘밴필드’측에 고양이의 죽음을 통보하고 건강플랜 취소를 요청했으나 “플랜 가입 때 1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계약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취소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결국 이씨 부부는 죽은 고양이의 건강관리비 명목으로 매달 16달러95센트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납부하고 있다.
이씨의 미국인 부인 새라 하퍼(29)는 LA타임스 기자의 요청으로 ‘밴필드’에 다시 연락해 플랜이 취소되지 않는 이유를 따져 물었는데 두 번째 대답을 듣고 나서야 문제의 플랜은 보험으로 위장한 페이먼트 플랜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퍼는 “병원측은 애완동물 건강보험이라는 식으로 플랜을 소개하며 가입을 유도했었다”며 “알고 보니 피트가 죽기 전 축적된 병원 치료비가 350달러가 넘었고 ‘밴필드’ 측은 내가 지금 납부하는 월 페이먼트는 밀린 치료비를 갚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그제야 보험이 아닌 페이먼트 플랜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애완동물 건강보험회사인 ‘VPI’사의 브라이언 아이아네사 대변인은 “VPI의 경우 플랜에 가입된 동물이 죽으면 바로 다음날 보험을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하퍼와 같은 상황에 처한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이유가 이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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