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갑영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장(사진)이 1월말 사임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005년 3월 회장에 취임한 후 지난해 3월 연임해 내년 3월말까지가 임기이다.
박 회장은 오랫동안 자영업(그로서리)에 종사한 데다 협회 임원을 장기간 역임, 가정에 충실할 수 없었다면서, 결국 부인이 병환을 얻었기에 가정을 돌보기 위해 그만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 최광희 이사장에게 사의를 밝혀 오는 1월말 이사회에서 사임이 확정된다면서, 회칙에 회장이 임기 중 사임할 경우 수석부회장이 잔여임기를 승계하게 돼 있어 김길영 부회장이 회장을 맡게 된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애초 재임 계획은 없었으나 후임자가 없어 후임을 찾을 때까지 회장을 계속하기로 했었다며, 하지만 KAGRO를 떠나는 것은 아니며 계속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퇴임 후 1995년부터 운영해온 가게도 매각하고 동부해안지역에서 전원생활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1995년 KAGRO 창립 때 준비위원장을 맡아 산파역할을 했고, 회장 취임 전까지 10년간 줄곧 부회장을 맡아온 KAGRO의 산역사이다.
KGARO에 명단이 올라 있는 한인업소는 1,000여개. 이중 절반이 넘는 572개 업소가 회비를 납부한 적이 있으며, 지난해 회비납부업소는 321개 업소이다. KAGRO의 회비는 년 50달러. 박 회장은 “회비는 정치인 후원이나 회원 경조사 등에만 쓰고 따로 적립해 3만5,000여 달러가 모여 있고, 운영비가 1만달러에 이르는 등 재정적으로는 탄탄하나 회원들의 참여도가 미흡하다”며 “새로운 사람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열심히 노력함에도 협회를 비방하는 목소리가 있어 가슴아팠다”고 말하고, “상인들이 도매회사나 주민들과 마찰이 발생했을 때 중재해 타협점을 찾았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며 “동포들이 작은 도움에 웃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일반회원에서 한 걸음 나아가 자기 시간을 쪼개 남을 돕는 이사, 임원들이 나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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