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민 신청자들 환호 속
우선일자 후퇴 가능성 우려
12일 발표된 국무부의 전문직 취업이민 3순위 영주권 문호가 예상을 뛰어넘는 26개월 진전으로 발표되자 한인들은 환호성을 지르면서도 지난 해 여름 대란과 유사한 큰 폭의 우선일자 후퇴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국무부 영사국의 이번 결정은 지난 해 여름 영주권 문호의 완전 오픈 후 일시 폐쇄, 뒤이어 우선일자 진척 속도를 늦추는 등 잔뜩 움츠러들었던 행보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직 취업이민 3순위의 연간 쿼타인 4만개를 채우기 위해서는 2008회계연도가 시작한 지난 해 10월 이후 이민국으로부터 들어온 영주권 요구분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국무부가 내렸을 것으로 이민 변호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김성환 변호사는 “국무부는 1년에 4만개의 영주권 발급을 목표로 이민국에서 쿼타를 소진하는 속도와 양을 보고 우선일자를 조정한다”며 “2005년 1월로 끊긴 우선일자는 그 전에 접수된 영주권의 분량이 적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2005년 4월부터 시행된 펌(PERM)이 앞으로 영주권 우선일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 한인 변호사들은 펌 분량 처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우선일자 진전 속도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후퇴 내지는 잠정적인 문호 폐쇄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강지일 변호사는 이에 대해 “국무부는 신청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펌 접수분에 대한 예상치를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선일자를 대폭 앞당겼는데 이민국에서 예상과 달리 많은 양의 영주권 접수분을 쏟아낼 경우에는 우선일자가 후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인 이민변호사들은 펌 시행 이후 영주권 신청자가 이전보다 많을 것은 확실시된다며 많아진 분량에 따라 처리 소요시간 지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펌 접수분이 우선일자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스텔라 김 변호사는 “펌으로 노동허가서를 받은 사람들은 지난 해 문호가 열렸을 때 I-485를 대부분 접수시켰다”며 “이민국에 계류 중인 서류처리 속도를 높이는 만큼 큰 틀에서 우선순위 일자 진도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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