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민주평통 차종환 회장(가운데), 이태형 총무간사(오른쪽), 최재현 남북교류분과위원장 등이 방북보류를 발표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북측 “공식화 안돼”… 올해 방북 보류
오는 4월 북한 방문을 추진해 왔던 LA 민주평통(회장 차종환)이 북측과의 입장차를 이유로 올해 방북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LA 평통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공식화하는 방북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사업 보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평통의 급작스런 북한 방문 보류 결정은 북한의 해외동포원호위원회가 ‘이산가족 상봉을 내세운 방북은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북한 유엔 대표부를 통해 LA 평통측에 전달해 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차종환 회장은 “북측은 방문단 중 이산가족이 있으면 비공식적인 만남을 주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평통의 방북이 이산가족 상봉 목적으로 부각되면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이 평통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사업에 대해 민감한 모습을 보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기 위원회 방북 때에도 이산가족 상봉이 이슈화되자 소재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불쾌감을 표시해 방북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방북단이 북한에 체류하는 동안에는 가족 상봉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바 있다.
이번 방북사업의 실무를 맡고 있는 한 평통위원은 “이산가족 상봉사업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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