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주최,‘긴급 진단 미국 경제’세미나 성료
최근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붕괴되고 유가가 치솟으면서 미주 한인들은 물론 미국 사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 침체의 현주소를 되돌아보고 합리적인 대안과 전망을 모색해 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본보 주최, H마트 후원으로 26일 H마트 열린문화센터에서 개최된 전문가 초청 경제 세미나의 목적은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한인들의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긴급 진단, 미국 경제는 지금’이란 주제 아래 진행됐다. 경제가 살아야 시카고 한인사회도 활기를 되찾는 등, 경제 문제가 최대 현안인 만큼 자리를 가득 메운 청중들의 관심 속에서 이번 세미나의 강사로는 드폴대 경제학과 우재준 교수, 육원자 재정상담가(CFP)와 일리노이 한인부동산인협회 윤정석 회장이 나서 각자 세부 주제로 강연했다.
먼저 우재준 교수는 최근 미국 및 세계 경제 동향을 분석하고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2000년에 증권 시장에 위기가 오고 IT산업의 붐이 끝난 뒤에, 2001년 9.11테러 등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미국 경제는 2004년 6월에 연방금융당국 저금리 정책,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소비, 부동산 시장 호황이라는 두 가지 성장동력을 얻었다.
하지만 미국의 노동 생산성은 둔화되는 가운데 외국에서 부채를 통해 얻은 자본을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에는 거품이 쌓이고, 생산력을 뛰어 넘는 소비가 계속되면서 미국은 작년에 수출 보다 수입이 8,130억달러 많은 천문학적인 무역 수지 적자를 발생시켰다는 것이 우 교수의 지적이었다.
그는“이런 무역수지 적자가 달러 약세로 인한 수출과 수입의 균형 회복으로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았겠지만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이로 인해 금융 시장까지 위기를 겪게 된 데다가 유가까지 치솟으면서 미국 경제는 삼중고에 빠졌다”며“이제까지의 경기 흐름을 봤을 때 빠르면 1~2년, 늦으면 3~4년은 걸려야 경제가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육원자 CFP는 개인별 투자ㆍ자산 관리 방법을 강의하면서 특히 경제 불안에 대처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및 분산투자를 설명했다. 지금 같은 불경기 시대에는 빚을 최대한 줄이고 비상금을 3개월 내지 6개월치의 생활분 정도로 정기예금(CD)등을 통해 유지하며, 상황이 안좋을 수록 업친데 덮친 격으로 생길 수 있는 각종 사고, 질병으로 인한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보험 같은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육원자 재정상담가의 설명이었다.
그녀는“특히 은퇴한 뒤의 수입과 지출을 미리 잘 따져보고 은퇴 자금을 위한 투자를 당장 시작해야할 때”라며“투자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모인 자금을 언제 찾아서 쓸 것인지를 미리 계산한 다음에 위험 부담과 투자 수익률을 고려해 투자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타이밍을 맞추는 투자와 주기적인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윤정석 부동산인협회 회장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부동산 시장의 현황과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콘도 시장은 공급 과잉을 겪고 있고 타운하우스와 단독 주택도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급매물이 나오고 있어 바이어 마켓이지만 수요자들도 강화된 모기지 심사 기준으로 인해 집을 사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윤 회장의 분석이었다.
그는“셀러의 경우 바이어 마켓이므로 꼭 팔아야 하지 않으면 올 중반기까지 기다리면서 판매제시가격을 처음에 내놓을 때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놓는 것이 중요하며, 바이어의 경우 모기지 융자를 못 얻어 클로징 안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미리 잘 확인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정석씨는 현재 정부가 서브 프라임 구제책과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부동산 시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연후에는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각종 평가와 전망이 엇갈리는 요즘,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정보와 전망이 경제 현황 판단 및 향후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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