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 손실처리 전전긍긍
한인은행이 대출 부실로 비상이다.
그동안 멀쩡하던 대출 어카운트가 갑자기 연체 어카운트로 분류되는 등 은행마다 대출 부실에 대한 패닉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나라은행은 최근 타운내 99센트 스토어인 K사에 대출한 500만달러가 부실처리돼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윌셔은행도 지난해말 시작된 500만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대출을 최근 최종적으로 부실처리한데 이어 2월초에는 200만달러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부실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도 지난 2월초 120만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론이 부실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미, 중앙은행등도 크고 작은 대출부실 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에는 사기성 허위대출 신청까지 늘고 있어 은행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말 한미은행이 6개의 리커매입과 관련해 무려 370만달러를 대출했다가 결국 사기성 대출로 분류돼 은행이 에스크로 회사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최근에는 유니티은행이 비즈니스 매입과 관련해 대출한 60만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론이 유령회사에 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된 은행규정에 따르면 대출이 부실로 분류되면 은행은 부실대출 액수를 손실로 처리하고 추후 해당자산의 매각 등을 통해 손실처리액을 상각할 수 있는데 은행에 따르면 최근의 전반적인 부동산 및 경기의 침체로 상당부분 손실을 기록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말 현재 한인은행들의 전체 부실대출 규모는 2억2,696만달러러 전년 대비 두배 이상(135.4%)이 증가했다.
은행관계자들은 “최근 고객들에게 전화하기가 겁난다”며 “그동안 멀쩡하던 어카운트가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고 연체가 시작돼 대출담당자가 패닉상태에 놓여있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같이 대출 부실이 발생하자 은행들이 대출부실방지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미은행은 올해 초부터 50만달러 이상 대출에 대한 전면 내부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1개월이상 연체시 특별관리 대상 어카운트로 분류, 관리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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