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이휘군 인명피해 위협도
캐나다 일류대학에 재학하는 한인 학생이 학교를 상대로 학교 건물을 파괴하고 인명피해를 내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연방 수사기관이 3일 밝혔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 재학하던 이휘(19·사진)군을 공공안전방해와 협박 등 4개의 중범 혐의로 1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군은 지난 1월30일과 2월6일 두 차례에 걸쳐 학교에 전화를 걸어 생물과학대 건물을 파괴하고 인명피해를 내겠다고 위협한 혐의다. 이군의 협박으로 학교는 교내 출입금지령을 내렸고 수업을 전면 중단했다.
고교 2학년 때 캐나다로 이민 온 이군은 고등학교 3학년 때는 각종 학력경시대회에 출전해 상위권에 입상한 수재로 알려졌다. 이군과 고교 동창이라는 한 학생은 “이군은 캐나다 전국수학경시대회에 출전해 3년 연속 상위권에 입상했고 지난해에는 캐나다 최고의 두뇌들이 겨룬다는 수학 올림피아드에 출전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군은 밴쿠버 한미장학재단의 장학생으로 대학에서도 상위 10%에 드는 뛰어난 성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과 경찰은 “사건이 심각하고 아직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향후 재판에서 구체적인 협박 대상이나 인물, 사건 동기 등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군이 학교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하고 총기를 소지할 수 없다는 조건으로 이군을 석방했으며 외국으로 도주할 것을 우려해 여권을 압수했다. <김연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