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재협상”발언
캐나다 반발에 “선거용”
“후견인인 부동산업자 뇌물·돈세탁 재판”
NYT“위선적 행동” 비판
민주당 경선 막바지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악재에 부딪혔다.
힐러리 클린턴 진영이 제시한 두 가지 의혹 가운데 첫 번째는 경제난에 시달리는 오하이오 주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오바마가 ‘이중플레이’를 펼쳤다는 것.
오바마는 지난달 26일 TV 토론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통해 노동과 환경 조항이 미국에 유리하도록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캐나다 정부가 즉각 반발하자 자신의 수석경제참모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대학 경제학 교수를 시카고 주재 캐나다 총영사관에 보내 재협상 주장이 ‘선거용’일 뿐이라고 해명했다는 주장이다. 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캐나다 영사관의 조셉 데 모라 정치경제문제 담당 영사가 작성한 비망록에는 굴스비 교수가 오바마 의원의 NAFTA 재협상 발언은 선거용이라는 입장을 캐나다 정부에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진영은 비망록이 NAFTA에 대한 오바마 의원의 입장은 물론 굴스비 교수의 발언을 부정확하게 기록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비망록 내용이 공개되면서 오바마 의원의 위선적 행동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면서 당내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물론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까지 비난대열에 가세하면서 오바마 진영이 수세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 악재는 오바마의 오랜 후견인이자 친구로 부동산 개발업자이자 레스토랑 경영자인 안토인 레즈코레즈가 뇌물수수와 정치헌금 강취, 돈세탁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것. 레즈코는 오바마가 주택을 구입할 당시 도움을 제공했으며 오바마가 상원의원에 도전했던 2004년 적어도 1만달러의 정치헌금을 제공했다. 또 검찰 추적 결과 당시 오바마 캠프는 레즈코와 그의 지인들로부터 받은 15만달러 이상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오바마는 과거 연방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던 레즈코와 부동산 거래를 했던 사실을 인정하면서 자신은 멍청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의원은 내가 잘못된 일을 했다는 주장이나, 내가 대중의 신뢰를 배신했다는 주장이나, 내가 레즈코에게 특혜를 줬다거나 하는 주장은 없었다며 레즈코와의 거리 두기에 신경을 썼다. 레즈코에 대한 재판은 3일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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