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타인종 급증하며 주거환경 안 좋아져
3개월전 데스 플레인스로 이사한 한인 H씨는 주차해놓은 차의 창문이 깨지고 안에 있던 금품을 도둑맞았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여전하다. 그는“나 뿐만이 아니라 주위 이웃 여러 명이 같은 수법에 피해를 봤다”며“최근 이 지역에 특정 인종이 크게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아무래도 관계가 있지 않나 싶다.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카고 북부 서버브에서 한인들의 특정 지역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북부 서버브에 히스패닉ㆍ흑인 인구가 꾸준히 유입됨에 따라 한인들이 치안 문제와 집값 하락 등을 우려, 특정 지역을 기피하기 때문. 한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인종차별적인 의도라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인종과 집값, 교육 등 주변 환경이 상당히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인식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최근 주변 환경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대표적인 동네로 데스 플레인스와 나일스, 최북단을 제외한 스코키 대부분, 에반스톤 일부 지역과 링컨우드, 몰톤 그로브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한인들이 거주용으로 구입하는 주택의 위치도 특정 지역에 계속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호되는 지역은 예전부터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94번 고속도로 인근(일명 노스쇼어)과 90번 고속도로 근처(파 노스웨스트 서버브)로 지난 수년간 다른 지역에 비해 더욱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일리노이 한인부동산인협회 윤정석 회장은“지난 수년간 북부 서버브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인종이 들어와 집값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더 많은 수가 유입되는 악순환이 발생했다”며 “이 때문에 해당 지역의 한인 중 상당수가 좀더 북부로 이사했다”고 전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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