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카운티 판매세가 1% 추가인상됐다는 소식<본보 3월3일자 A1면 보도>이 전해지자 한인업주들은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은데 불황을 가중시키는 일만 늘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새 인상안이 발효되는 오는 11월부터는 쿡카운티 평균 9.75%의 판매세가 책정, 곧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우선적으로는 소비 심리 위축이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박영식 전 한인상우협의회 회장은 시카고의 경우는 11월부터는 시, 카운티, 주 판매세를 포함해 10.25%로 뛰게 된다. 서버브 역시 평균 9.75%가 된다고 알고 있다며 이는 곧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비 심리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점은 부연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남부지역 한인 업주들의 경우는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고객들을 설득해야 하는 불편도 심화됐다. 박 전 회장은 일부 고객들은 대형 백화점 등에서는 판매세에 대해 아무런 이의를 제기 못하면서 규모가 작은 업소에서는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제 세금이 더 높아졌으니 이런 고객들이 더욱 많아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카운티나 타주로 물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특히 접경 지역에 위치한 쿡카운티내 업체들의 손실도 상당할 전망이다. 현지사회 업체들은 물론 일부 한인업체들도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 서버브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인업주는 “우리 업체에서 조금만 더 가면 레익카운티가 나온다. 그 곳에도 한인식당이 적지 않다”라며 “물론 갈비탕 한 그릇 먹기 위해 그곳으로 가지 않겠지만 여러 명, 또는 단체 손님이 갈비를 먹는다면 충분히 이동을 고려할 만큼 세금 차이가 난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세기 한인주류식품상협회 회장은 “담배를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타주, 또는 타카운티 업체를 이용하는 것은 이미 새로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담배를 판매하는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는 한인업주들이 적지 않은데 손실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일부 소비자들은 담배의 경우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들에게 우편으로 부쳐달라고 까지 한다”라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타주, 또는 카운티에서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막을 별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판매세가 인상됨에 따라 업주들을 대상, 회계상 착오가 없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광택 회계사는 “크레딧 카드 기계, 현금등록기 등을 새 판매세 규정에 맞도록 제 때 바꾸어 놓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웅진 기자
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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