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자신이 고용한 라티노 일용직 노동자에게 살해된 후 불에 탄 채 발견됐던 김학봉(사진)씨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25일 열린다.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 순회법원은 24일 오후 2시 100명의 배심원 후보중 12명을 최종 선정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25일 오전 9시30분 공판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김 씨 살해범인 온두라스 출신 카를로스 부스타멘테-메디에타는 당초 플리바겐(감형 조건부 유죄 인정)을 통해 50년형을 선고받기로 검찰측과 합의했으나 돌연 합의를 취소하는 바람에 이번에 정식 공판이 열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측의 한 관계자는 “배심원은 보통 24명의 후보중 12명을 선발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 사건은 워낙 흉악한 사건이라 100명의 후보 중에서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숨진 김 씨의 부인 김승희씨와 두 아들을 비롯해 김씨의 친지와 친구, 훼어팩스 카운티 희생자 서비스국(Victim Service)의 김환희 씨, 라티노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굿스푼의 김재억 목사 등 10여명이 배심원 선정과정을 지켜봤다.
숨진 김 씨의 가족들은 “지난 3년동안 이번 사건의 범인인 라티노 피의자의 국선변호인이 정신병을 이유로 대며 계속 재판을 연기해 오다가 이번에 재판이 열리게 됐다”면서 “하루 빨리 재판이 종결돼 가족들 모두 힘든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살된 김학봉씨는 1980년 미국으로 이민와 버지니아에서 건축업에 종사해 오다 2005년 8월15일 애난데일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돼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수사결과 김 씨는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주택공사장에서 자신이 고용한 라티노 직원에 의해 피살된 후 애난데일로 옮겨졌고 살해범은 2주만에 체포됐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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